말씀이 '계시겠습니다→있겠습니다'…"과도한 높임 개선돼야"
문체부·국어원,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개 조사
'돼'는 '되어'의 줄임말…'맘충' 등 혐오표현 자제해야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와 같은 과도한 높임 표현을 바꿔야 할 잘못된 표현이라고 인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통해 고쳐야 할 30개 표현을 선별한 뒤 지난해 12월 24∼30일 14∼7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개선 필요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중 개선 필요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과도한 높임 표현이었다. 응답자 93.3%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장의 주어를 높이는 선어말어미인 '시'는 사람이 아닌 사물이 주어인 문장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말씀이 있겠습니다'로, '커피 나오셨습니다'는 '커피 나왔습니다'로 바꿔 사용하면 된다.
'되'와 '돼'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하는 응답(90.2%)이 많았다. 문체부는 '되'는 '되다'의 어간으로 '되어', '되었', '되어서'로 쓰거나, 줄여서 '돼', '됐', '돼서'로 표기하면 된다고 했다.
이외에 '맘충·급식충'(87.1%)이나 '장애를 앓다'(78.7%)와 같은 혐오·차별 표현과 '염두하다'(74.8%), '알아맞추다'(71.2%)와 같은 오류 표현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높게 나타났다. '맘충·급식충'은 사용을 자제하고, 나머지는 '장애를 가지다', '염두에 두다', '알아맞히다' 등으로 바꿔 쓰면 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국민 인식 개선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명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쉬운 우리말 다짐 이어가기'를 추진하고,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짧은 영상(쇼츠)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또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공공언어, 방송언어 개선 국민 제보' 게시판을 신설해 잘못된 표현에 대한 제보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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