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15년 만에 최대폭 증가…합계출산율 0.8명대 회복
작년 출생아 25만4천명, 1만6천명↑…출산율 4년만에 최고
사망자 더 많아 인구 6년째 자연감소…세종만 증가
신생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지난해 아기 첫 울음 소리가 2년 연속 증가하며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25만5천명으로 전년 보다 1만6천명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전체 인구는 6년째 감소했다.
"혼인·30대 초반 인구 증가…출산 긍정 인식 늘어"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천5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천100명(6.8%) 늘었다.
2024년(8천3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론 2007년(10.0%) 이후 가장 높고, 증가 규모 기준으론 2010년(2만5천명) 이후 최대다.
출생아는 2015년 43만8천420명에서 2016년 40만6천243명으로 3만2천여명 줄어든 이래 2023년까지 8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 35만7천771명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명대로 주저앉아서 2023년엔 23만28명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에서 0.80명으로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가 2024년 0.75명으로 처음 반등했다.
작년 합계출산율은 2021년(0.81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출생아 증가는 혼인·주출산 연령 인구 증가, 출산 인식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 이후에 8개월간, 2024년 4월 이후 작년 12월까지 혼인이 누적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며 "주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2021년부터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출산에 관한 인식의 변화도 있었다"며 "2년마다 하는 사회조사에서 결혼 후 출산에 관한 긍정 답변이 2024년에 2년 전에 비해 3.1%포인트(p) 늘었고, 비혼 출산 의사도 2.5%p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1.10명), 세종(1.06명)만 1명대였다. 서울(0.63명)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조(粗)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역시 2010년(0.4명) 이후 최대 폭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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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계속 증가…2030년 합계출산율 1.0명 달성 "긍정적"연령별 출산율(여성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20대 초반 이상에서 모두 늘었다.
30대 초반이 73.2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이 52.0명, 20대 후반이 2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 33.2세, 둘째아 34.7세, 셋째아 35.8세였다. 각각 전년보다 0.1·0.2·0.3세 상승했다.
고령 산모(35세이상) 출생아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p 늘었다.
결혼 생활 2년 미만 출생아 비율은 36.1%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2012년 이후 감소하다가 2024년에 반등해 2년 연속 늘었다. 만혼화 현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의 출생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이었다. 바로 윗 순위인 스페인조차 1.12명으로, 0명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러나 데이터처는 합계출산율 정책 목표인 2030년 1.0명 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현정 과장은 "3개 년 연속 혼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합계출산율을 2026년 0.80명, 2031년 1.03명으로 본 고위 추계 시나리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8명으로 전년보다 0.8명 늘었다.
출생아 월별 비중을 보면 1월(9.5%)이 가장 높았고, 2월·6월·12월(7.9%)이 낮았다.
전체 인구는 작년 10만8천900명 줄었다. 6년 연속으로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보다 적은 탓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3천400명으로 전년보다 4천800명(1.3%) 늘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90세 이상(4천800명), 70대(2천명)에서 늘었다.
남녀 모두 80대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60대 성비는 2.7배로 최대였다.
자연증가율(인구 1천명당 자연증가)은 -2.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1천300명)만 유일하게 자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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