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와 전쟁' 나선 李대통령…집 내놓으며 직접 '총대'
10시간전
"이번엔 다르다" 시장에 각인…정책 신뢰성 높이기 위해 '솔선수범'
靑 "ETF 투자가 유리하단 판단"…'머니무브' 정책 기조와 싱크로율 높여
野 공세도 불식…참모들·고위공직자 '연쇄 매도' 이어질지 주목
발언권 요청 받는 이재명 대통령
(전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권 요청을 받고 있다. 2026.2.27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자신이 보유한 집을 매물로 내놓으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분당구 아파트를 전년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자신이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동산 투기 근절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 최고 결정권자로서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심야에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권위가 유지돼야 하며, 권위를 잃은 정부는 뒤뚱거리는 오리를 넘어 식물이 된다.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오며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집을 내놓은 것 역시 정책 기조와 자신의 행동 사이에 일치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정부의 권위를 공고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신뢰가 쌓여 수도권 집값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나아가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집을 매도하고 대신 ETF(상장지수 펀드) 등 금융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역시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이동시키는 '머니무브'를 이어가겠다는 정부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전북 타운홀미팅 발언
(전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7 superdoo82@yna.co.kr
야당의 공세를 조기에 불식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밝혀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세보다 싼 가격에 분당 아파트를 내놔 야당의 칼끝을 꺾는 동시에, 자연스레 정책에 더 힘을 실리게 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이 '총대'를 메고 나선 만큼 청와대 참모들이나 고위공직자들 사이에도 이러한 주택 매도 기류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직접 거주하지 않는 주택의 처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부모가 약 20년 거주한 용인 아파트를 이미 매물로 내놔 매수자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상호 춘추관장도 다주택 보유분을 처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다수의 청와대 참모나 장관들은 여전히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주택 처분 여부는 자율에 맡기는 기류로, 별도의 행동 지침은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서 "(다주택 청산 상황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참모들 사이에선 '계산해보니 지금 파는 게 이익이겠다'는 분위기가 펴져 있다"고 전했다.
hysup@yna.co.kr
野 공세도 불식…참모들·고위공직자 '연쇄 매도' 이어질지 주목
발언권 요청 받는 이재명 대통령
(전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권 요청을 받고 있다. 2026.2.27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자신이 보유한 집을 매물로 내놓으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분당구 아파트를 전년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자신이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동산 투기 근절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 최고 결정권자로서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심야에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권위가 유지돼야 하며, 권위를 잃은 정부는 뒤뚱거리는 오리를 넘어 식물이 된다.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오며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집을 내놓은 것 역시 정책 기조와 자신의 행동 사이에 일치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정부의 권위를 공고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신뢰가 쌓여 수도권 집값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나아가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집을 매도하고 대신 ETF(상장지수 펀드) 등 금융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역시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이동시키는 '머니무브'를 이어가겠다는 정부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전북 타운홀미팅 발언
(전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7 superdoo82@yna.co.kr
야당의 공세를 조기에 불식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밝혀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세보다 싼 가격에 분당 아파트를 내놔 야당의 칼끝을 꺾는 동시에, 자연스레 정책에 더 힘을 실리게 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이 '총대'를 메고 나선 만큼 청와대 참모들이나 고위공직자들 사이에도 이러한 주택 매도 기류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직접 거주하지 않는 주택의 처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부모가 약 20년 거주한 용인 아파트를 이미 매물로 내놔 매수자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상호 춘추관장도 다주택 보유분을 처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다수의 청와대 참모나 장관들은 여전히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주택 처분 여부는 자율에 맡기는 기류로, 별도의 행동 지침은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서 "(다주택 청산 상황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참모들 사이에선 '계산해보니 지금 파는 게 이익이겠다'는 분위기가 펴져 있다"고 전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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