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만날 일 없게…지리산에 인기척 내는 '주의 종' 추가 설치


곰 만날 일 없게…지리산에 인기척 내는 '주의 종' 추가 설치

사람 위치 알려 마주침 방지…실제 만날 가능성 극히 낮아
 

지리산에 설치된 곰 주의 알림 종.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리산에 설치된 곰 주의 알림 종.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리산 종주길에 반달가슴곰에게 사람의 위치를 알리는 종이 추가 설치된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크고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반달가슴곰은 인기척을 느끼면 먼저 피할 때가 많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종주길(종주 능선 구간) 10곳에 지난해 '곰 주의 알람 종'을 설치한 데 이어 7월까지 12곳에 종을 더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종 추가 설치는 세계자연기금(WWF) 지원으로 이뤄진다.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인 WWF는 작년부터 국립공원공단에 반달가슴곰에 의한 피해와 사고 예방을 지원해왔다.

곰 주의 알림 종은 반달가슴곰에게 사람의 위치를 알려 곰과 사람이 마주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이른 아침과 저녁, 시야가 좋지 않을 때, 주위에 사람이 없을 때 울리면 된다.

단, 소리로 곰을 도망치게 하는 용도는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현재 10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반달가슴곰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크기에 탐방객이 곰을 마주하는 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공단이 2015∼2025년 지리산 반달가슴곰 위치 정보 3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정해진 탐방로 주변 10m 내에 곰이 머문 경우는 0.44%에 그쳤다. 또 최근 10년간 탐방로에서 반달가슴곰을 목격했다고 알려진 사례 23건 가운데 실제 곰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12건에 불과했다.

이달부터 반달가슴곰 짝짓기 철로,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산행 시 반드시 법정 탐방로만 이용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해야 한다.

곰을 마주쳤을 때 절대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는 등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보통은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등을 보이지 않고, 시선도 피하지 않으면서 뒷걸음으로 조용히 벗어나면 된다.
 

곰 주의 알림 종 안내문.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곰 주의 알림 종 안내문.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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