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에 사과문 낭독한 정용진…단상에선 연신 허리 숙여
지난 19일 서면 입장문 이어 일주일 만에 취재진 앞 대국민 사과
집무실 건물서 5분간 발표 후 추가 질의응답 없이 퇴장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사죄"…정용진 대국민 사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정수연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논란이 시작된 지 8일 만이다.
짙은 남색의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정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 모인 기자들 앞에 등장했다.
별다른 제스처 없이 단상에 오른 정 회장은 일단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 뒤 정장 재킷 안주머니에서 사과문을 꺼내 들었다.
"국민 여러분"으로 입을 뗀 그는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있었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하며 또 한차례 허리를 숙였다.
정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가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정 회장이 소셜미디어(SNS)에 '멸공', '공산당이 싫다' 등의 글을 올리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행적이 이번 논란을 더욱 키운 측면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이 발언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조사 결과와 상관 없이 이 사안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책임지고 재발 방지대책, 직원 전체 역사 인식 수준 제고 등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회장은 약 5분간의 사과문 낭독을 마치고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행사 장소를 빠져나갔다. 별도의 질의는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은 논란 직후인 지난 19일에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직접 나와 재차 대국민 사과를 했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