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15일 나란히 7%대 급락…양 시장 매매 일시 중단
▶ 코스피 5,554.22·코스닥 760.82 마감…두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 발동
▶ 미국 물가·AI 투자 수익성 우려 속 삼성전자 9.48%·SK하이닉스 11.06% 하락
국내 증시가 15일 미국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속에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7% 넘게 내리면서 두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마감했다.
하락폭과 하락률은 모두 지난 7월 28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1,449.52포인트(21%) 떨어졌다.
이날 5,673.0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5,450.81까지 내려가 5,500선을 밑돌았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800선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장중 745.43까지 밀렸으며,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동안의 하락폭은 159.10포인트(17%)에 달했다.
급락 속 잇따른 시장 안정 장치 발동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됐다.
이후 두 지수가 각각 8% 이상 급락하면서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씩 일시 중단됐다.
두 시장에서 같은 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각각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천340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천886억원과 1조6천90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7억원과 1천6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천177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6.3원 오른 1,344.6원이었다.
미국 물가와 AI 투자 부담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11%, 나스닥 종합지수가 1.88% 하락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물가 압력이 다시 주목받았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9.1% 오른 데 더해 에너지 이외 품목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기반시설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기술주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6년 약 1조 달러에 이어 2027∼2030년 추가로 6조 달러의 AI 기반시설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관련 투자비와 금융비용을 감당하고 목표 수익률을 내려면 2030년까지 8조5천억 달러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실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최대 3조6천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이 전망이 대규모 설비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천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각각 20만4천500원과 123만8천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7거래일 동안 두 회사 주가는 각각 24%, 31%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스퀘어가 10.21%, 삼성전기가 15.36% 내렸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50%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26조8천657억원, 코스닥시장 6조5천964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