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200m 거리 빌딩 두 곳서 잇단 화재…19명 부상
▶ 7분 간격으로 화재 신고…중상 5명·경상 14명 집계
▶ 경찰, 70대 남성 동선 추적하며 방화 가능성과 두 화재의 연관성 수사
20일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빌딩 두 곳에서 7분 간격으로 불이 나 19명이 다쳤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두 화재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11시 54분께 신명빌딩 3층에서, 낮 12시 1분께 약 200m 떨어진 한양빌딩 4층에서 각각 화재가 신고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는 심정지 상태인 1명을 포함한 중상 5명과 경상 14명이다.
한양빌딩의 불은 낮 12시 35분께, 신명빌딩의 불은 오후 2시 20분께 완전히 꺼졌다.
창문 깨고 탈출한 한양빌딩 근무자들
한양빌딩 4층에서 일하던 한 근무자는 사무실 문 쪽에서 열기를 느낀 직후 불길이 덮쳐 유리창을 깨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밖으로 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외부에서 화분으로 유리를 깼다고도 전했다.
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깨진 유리에 다친 사람들도 있었다.
다른 근무자는 입구 쪽에서 불이 났다는 외침을 들은 뒤 몇 초 만에 검은 연기가 퍼져 창문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탕비실 쪽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듯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지만,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7층 근무자들은 연기가 들어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한 목격자는 7층에서만 13~14명가량이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건물 안 스타벅스는 화재에 따른 시설 점검과 복구 작업으로 휴점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신명빌딩에서도 구조 요청
먼저 불이 난 신명빌딩에서는 창문으로 몸을 내밀고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목격됐다.
인근 상인은 여성 7명가량이 사다리로 구조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화재와 긴급차량 출동으로 주변 도로 통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은 70대 남성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두 사건의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방화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