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여성, GOP 감지망 절단하다 붙잡혀
▶ 군, 24일 최초 식별 뒤 놓쳐…25일 철책 감시 장비로 재포착
▶ 합동 조사서 대공 혐의점 없다고 판단…국방장관·합참의장 보완 약속
강원도 철원에서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무단으로 넘어간 30대 여성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의 감지망을 여러 곳 절단하다 군에 붙잡혔다.
군이 처음 여성을 발견하고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전방 경계태세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허가 없이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들어갔다.
군은 A씨를 식별하고 신병 확보를 시도했으나 놓쳤으며, 다음 날인 25일 오전 GOP 철책에서 다시 발견했다.
A씨는 가위와 니퍼 등 절단 도구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철책에 설치된 광망 여러 곳을 절단했다.
광망은 철책을 그물처럼 감싸는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의 감지 장비다.
철책을 일정 시간 붙잡거나 자르는 행위를 감지해 상황실에 경보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군은 광망을 절단하던 A씨를 감시 장비로 다시 포착한 뒤 출동해 신병을 확보했다.
최전방 철책까지 접근…대공 혐의점은 없어
GOP 철책은 통상 군사분계선에서 약 2㎞ 떨어진 남방한계선 일대에 있으며, 철책 너머는 비무장지대(DMZ)다.
A씨는 민통선 이북으로 진입한 뒤 이 최전방 철책까지 접근했다.
관계기관 합동 조사에서 당국은 A씨에게 간첩 활동 등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동기는 제시되지 않았다.
국정감사서 초기 대응 실패 지적
26일 국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최초 식별 이후 신병 확보까지 걸린 시간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군이 해당 인원을 처음 발견하고 20여 시간이 지난 뒤에야 확보했다며 경계 실패를 비판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A씨가 민통선 안으로 들어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진영승 합참의장도 초기 신병 확보에 실패한 데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진 의장은 현재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있으며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