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 급락해 5,059 마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개인투자자 손실 호소
▶ 장 초반 5,000선 밑으로 밀리며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 발동
▶ 개인은 최근 한 달간 두 종목을 합쳐 10조원 넘게 순매수
6일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5,059.69에 거래를 마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 호소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개장 약 3분 만에 8% 넘게 급락해 5,000선이 무너졌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거래가 재개된 뒤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으나 전날보다 324.11포인트 내린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6.35% 하락한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내린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간 두 종목에 몰린 개인 자금
코스콤 CHECK 집계에서 개인은 10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 6조20억원, SK하이닉스 4조496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상장 종목 가운데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액이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많았다.
코스피가 5.28% 하락한 전날에도 개인은 삼성전자 1조2,277억원과 SK하이닉스 8,902억원을 순매수했다.
6일에는 삼성전자 1,696억원, SK하이닉스 6,89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퇴직연금 손실 호소와 저가 매수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에는 연이틀 이어진 주가 하락에 손실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보유자 중에는 평균 매수단가 회복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주가가 20만원 선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반응이 있었다.
한 SK하이닉스 투자자는 전날을 저점으로 생각했지만 혹시 몰라 설정한 3% 하락 시 매도 주문이 곧바로 체결됐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는 두 회사의 직원 성과급 지급을 거론하며 개인 주주들의 손실에 불만을 나타냈다.
퇴직연금으로 펀드나 ETF에 투자했거나 미국 주식에서 국내 주식으로 자금을 옮긴 직장인들도 손실을 호소했다.
서울의 30대 직장인 A씨는 퇴직연금 약 1억원을 바이오·반도체 관련 상품에 넣었는데 손실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40대 후반 직장인 B씨는 올해 여름 퇴직연금을 확정기여형(DC형)으로 전환한 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했다.
30대 회사원 C씨는 반도체 호황과 정부 정책을 믿고 국내 주식을 샀다가 큰 손해를 봤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미국 지수 연계 ETF 비중을 늘리고 국내 주식은 원금을 회복하면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추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도 있었다.
빚을 내 투자했다는 30대 직장인 D씨는 원금이 반 토막 났다면서도 앞으로 1년간 월급이 나오는 대로 추가 매수하고 내년 반등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사는 주부 박모 씨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을 30주 넘게 샀다며 다음 주 상승을 기대했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도 두 회사의 실적을 기대하며 이날 주식을 조금 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