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21일 경제5단체장 회동…'패싱'됐던 전경련도 포함(종합)


尹 당선인, 21일 경제5단체장 회동…'패싱'됐던 전경련도 포함(종합)

산업정책 관련 의견 교류 가능성…전경련 위상회복 신호탄될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보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1일 경제 5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 등과 오찬 마치고 산책하는 윤석열 당선인
이준석 대표 등과 오찬 마치고 산책하는 윤석열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서울 종로구 인수위 인근에서 오찬을 마치고 산책하고 있다. 2022.3.18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oadboy@yna.co.kr

오찬 회동에 참석하는 경제단체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등 5명이다.

윤 당선인은 회동에서 새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재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경제 분과 인수위원 등이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장려해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전경련을 방문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개최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으로 중기중앙회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CG)
전국경제인연합회 (CG)

[연합뉴스TV 제공]

이번 회동에는 현 정부에서 '패싱' 당하며 경제5단체에서 배제됐던 전경련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애초 회동은 전경련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합뉴스 취재 결과 전경련이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가장 먼저 연락을 받고 다른 경제단체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련은 1961년 설립 후 대기업을 대변하는 재계 '맏형' 역할을 했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비선단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위상이 급추락했다. 이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과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신년간담회 등에서 배제됐고, 그 결과 '전경련 패싱'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전경련이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재계 맏형 역할은 법정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맡는 형국이 됐고, 경제5단체의 전경련 자리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대신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경제단체장 간 회동에서 전경련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전경련 위상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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