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한반도 평화를 외치다

시애틀에서 한반도 평화를 외치다

영화 ‘크로싱스’, 시애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상영

2명의 여성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긴 여정 담겨 


매년 열리는 시애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SAAFF)가 2020년 팬데믹으로 불가능했던 스크린 상영을 올해 처음으로 다시 극장에서 정상적인 국제 영화 행사로 치러졌다 올해 이 영화제의 총 프로그램은 ▲4편의 내러티브 특집 ▲6편의 다큐멘터리 특집 ▲60편의 내러티브 단편 ▲21편의 다큐멘터리 단편 등 총 91편의 영화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이 가운데 시애틀 한인사회에 강한 화두를 남길 장편 다큐멘터리 한편이 상영되었다.

지난달 25일 오후 1시 30분, 시애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Seattle Asian American Film Festival; SAAFF)의 장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초대된 ‘크로싱스'가 시애틀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필름 포럼 T1'에서 80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성공적인 감상회를 마쳤다.


이 영화는 전 세계의 여성 평화 운동가들이 함께 모여, 한반도와 그곳 주민들을 분단시키고 있는 70년의 전쟁을 종식할 것을 요구하며 한반도의 남과 북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를 도보로 넘어가는 위험한 여정을 담고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과 글로리아 스타이넘, 크리스틴 안 등 저명한 평화 운동가들이 주도하는 용감한 여성들의 그룹은 한반도 남북의 자매들과 힘을 합쳐 어마어마한 물적, 정치적 도전을 헤치며 평화와 화해를 향한 새로운 길을 닦는다.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받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다. 그런 우리들이 이제 평화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라고 그들은 외친다.


15개국 30여 명의 저명한 여성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올 때 판문점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도보로 넘을 수 있도록 남북한 정부에 요청했으나, 북한은 허가를 하지만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남한은 DMZ 도보 통과를 반대했다.


평화 행진에 참여한 미국 여성운동의 아이콘 '스타이넘'은 “판문점 구역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이 문제에 개입해 우리들의 판문점 도보 통과의 안전을 보장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오웰적인(전체주의적인) 경험은 비무장지대(DMZ)가 얼마나 광기가 어린, 소모적이고, 잔인하며, 구시대적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피(UP)에서 온 송숙자씨는 "베이징을 경유해서 평양으로, 그리고 DMZ를 넘어 남으로, 이 다큐를 보는 내내 깊은 감동이 나를 울렸다. 아름다운 여성들의 행진에 응원하며 더 전진된 미래를 기대해 본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영화 상영 후엔 스크린 앞에서, 제작자이자 감독인 '디엔'과 다큐 내내 스크린에서 진실한 감동을 주었던 '위멘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크리스틴 안 사무총장이 질의 및 응답시간을 통해 영화 전반의 역사적 배경과 에피소드, 그리고 향후 관련된 홍보 계획 등을 나누었다.


특히, 시민 풀뿌리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애틀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KPNGN(Korea Peace Now! Grassroot Network) 참여를 권유하기도 하였다.


KPNGN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월 1일 31절에 맞춰 발의될 예정인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의 한반도 평화법안의 성공적인 입법을 위해 6월중 전국적인 의원 로비활동을 온라인으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주류사회 관람객뿐 아니라 KPNGN과 시애틀진보연대, 시애틀늘푸른연대 등 한인 단체들 회원 10여 명도 참석하였다.


단체 회원들은 크리스틴 안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3월 한미연합군사연습 반대를 위한 연대 활동'을 극장 앞 도로변에서 가졌다.


이후 영화제와 별도로 한반도 평화 활동을 위한 지원 행사가 따로 진행되었다. 3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크리스틴 안' 사무총장은 영화 제작 중에 있었던 가족과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한반도 평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디엔' 감독은 분단의 실체와 그 배경에 대한 폭 넓은 지식으로 참석자들, 특히 한국 역사를 잘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서북미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시민풀뿌리 활동단체인 KPNGN에서 활동하는 이구씨는 70이라는 수자를 통해서 '위멘 크로스 디엠지'가 걸어온 길과 올 2023년 7월 27일로 7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전 정전협정조인을 즈음해서 준비 중인 연대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참석한 한반도 평화 지지자들의 참여를 호소하였다.


영화 ‘Crossings’는 올 7월 미국 공영방송인 PBS를 통해 전국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는 온라인 상영회가 진행되며, 좀 더 자세한 영화에 대한 소개와 온라인 상영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https://www.womencrossdmz.org/crossing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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