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보험에이전트 인생 살고 있어요~

제2의 보험에이전트 인생 살고 있어요~

탐방-Optima Insurance Agency 정은영 대표


워싱턴주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보험에이전트 정은영씨가 제2의 보험에이전트 인생을 살고 있다.


바야흐로 지금으로부터 24년 전.

지난 3일 린우드 사무실에서 만난 정은영씨는 그 당시를 떠올리며 워싱턴주 보험업계에 큰 획을 그었던 여러 한인 에이전트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중에는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도, 은퇴한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도 워싱턴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서로 의지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영씨는 “지금은 워낙 국제결혼이 많아 라스트 네임이 영어 이름이라도 낯설지 않지만 그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좀 거리를 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고 당시의 힘들었던 보험에이전트 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정은영씨는 보험을 시작할 당시 반짝반짝 빛나는 샛별이었다.

1998년 보험업계에 뛰어든 새내기가 바로 다음 해인 1999년 ‘Own Agency’가 되더니 ‘One of Top Agency’가 됐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의 보험에이전트 인생은 거칠 것이 없었다. 14년 동안 exclusive agent로 한 회사에 몸담으면서 엄청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싱글맘이 된 후에는 정은영씨가 회사생활을 계속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정들었던 회사를 뒤로 한 채 독립해서 Indepedent Agency 생활을 시작한다.

정은영씨가 만든 회사는 Key Harbor Agency로, 한인은 물론, 중국, 베트남, 미국인들을 포함 총 13명의 에이전트로 회사를 구성했다.

이들은 거의 여자였고, 싱글맘이었다.

그렇게 정은영씨는 Indepedent Agency가 되면서 가정을 돌보며 보험업계에서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생의 발목을 잡은 것은 건강문제였다.

그때야 처음 보험을 시작했을 때 어떤 선배 보험에이전트가 해준 말이 가슴에 와닿았단다.

“보험 일.. 좋지만 건강에 유의해야 해.”

그 당시에는 그 선배의 말뜻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그러나 그를 비롯한 같은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똑같은 건강문제로 고전하는 것을 보고서야 그 선배의 말뜻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

그로 인해 그는 2017년 회사를 매각하고 메디케어와 건강보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과거 경력을 인정받아 매니저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2020년부터는 AAA(트리플A)에 조인하게 된다.


AAA 조인한 이유는 사람을 많이 만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그러면서 신앙적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당시 제가 굉장히 독실한 신자인지 알았어요. 그러나 주님을 만나게 되면서 제 삶은 180도 변했어요.”

그의 솔직담백한 신앙고백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AAA는 보험이라기보다는 연회비를 내면,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졌다거나 토잉서비스가 필요할 때, 또는 자동차 키를 잃어버렸을 때 사용하는 멤버십 정도로 알고 있다. 그러나 AAA가 재작년에 다른 회사에 매각되면서, 자동차는 물론, 집, 생명보험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보험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이로써 정은영씨는 자신이 예전에 하던 일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의 범위가 넓어졌음에도 예전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삶이 180도 변해 즐겁게 일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하기 때문이다.

정은영씨가 평소에 하던 기도 내용이 있었다.


55살이 되면 일은 줄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그런데 꿈처럼 그 기도가 이뤄졌다.


“나는 잊어버렸는데 하나님은 그걸 기억하시고 계셨더라고요.”

정은영씨의 신앙고백이다.


결혼을 하면서 한국이름도 되찾고, 조그만 한국교회를 섬기면서,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있는 정은영씨. 그의 보험에이전시 인생, 제2막의 막이 올랐다.


▲전화: 206)334-2646 ▲주소: 4620 200th St SW #G Lynnwood, WA 98036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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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은영 대표가 고객과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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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은영 대표가 운영하는 Optima Insurance Agency 사무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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