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숙 작가가 이끄는 명스아트스튜디오, 특별한 미술 작품전 개최

천명숙 작가가 이끄는 명스아트스튜디오, 특별한 미술 작품전 개최

"K-문학 이어 K-미술 열풍으로"

오는 12월 26일까지 퓨알럽 액티비티 센터에서...현지 예술계 주목


"오래전 양로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미술이 그분들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워싱턴주 브라운스포인트에서 명스 아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천명숙 작가의 말이다. 처음 3~4명으로 시작한 그의 미술 교실은 이제 40여 명의 수강생이 함께하는 예술 공동체로 성장했다. 지난 10월 26일 퓨알럽에서 열린 수강생 작품전은 이들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특별한 재능은 필요 없어요. 그림은 누구나 좋아하기만 하면 할 수 있답니다." 천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회 참가자들의 면면은 다채롭다. 50대 초반부터 90세에 이르는 수강생들은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았다. 


'서울의 남산'을 그린 한순 씨의 작품은 학창 시절 남산에서 보냈던 추억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 이 그림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디아스포라의 정서가 섬세하게 녹아있다. "시집을 끼고 콧노래를 부르며 걷던 그 시절이 생각나 그려보았다"는 한 씨의 설명에서 그림에 담긴 진한 향수가 전해진다.


천명숙 작가가 이끄는 명스 아트 스튜디오는 매주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세 개 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기초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단계별 교육이 이뤄지며, 수강생들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천 작가는 아태문화센터(APCC)에서도 미술반을 운영하며 한인 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워싱턴주 미술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26일까지 퓨알럽 액티비티 센터에서 계속된다. 고대 건축물부터 자연 풍경까지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에서 참여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감동을 표했다.


"색을 섞는 비율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웠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는 한 수강생의 말처럼, 이들에게 미술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열쇠가 되고 있다.


최근 한국 문학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전시회는 미국 서북미 지역에서 K-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수강생들의 바람처럼, 이들의 예술 여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퓨알럽의 작은 전시장에서 피어나는 한인들의 예술 열정은 이제 지역 사회를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명스 아트 스튜디오 전화번호: 253)353-5060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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