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카운티 남편 살해 혐의 한인 여성 ‘정당방위’ 주장

피어스 카운티 남편 살해 혐의 한인 여성 ‘정당방위’ 주장

피어스Co 고등법원, 2건의 2급 가정폭력 살인 혐의에 보석금 대신 구금 명령

만취한 남편 음주운전 막는 과정에서 생긴 남편의 폭력에 의한 정당방위 주장


피어스 카운티 파클랜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본인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뉴스트리뷴이 보도했다. 법원 문서에 의거 보도한 뉴스트리뷴에 따르면, 용의자 신씨는 8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남편을 지난 11월 27일 살해한 혐의로 피어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2건의 2급 가정폭력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일 오후 신씨는 무죄를 주장했으며, 필립 손튼 법원 커미셔너가 그녀에게 100만 달러의 보석금 대신 구금할 것을 명령했으며, 검찰 측 달튼 스미스 부검사는 신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지만, 사건 초기 경찰에게 남편을 찔렀다고 진술한 점을 강조했다. 


스미스 검사는 신씨가 범죄 전력이 없다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는 그녀를 변호할 변호사가 명시되지 않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HVAC(난방, 환기, 냉방) 사업체를 운영하던 사업가였으며, 신씨는 전업주부로 가끔 사무 업무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신씨는 사건 당일 남편이 퇴근 후 자신에게 술을 사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잭다니엘 위스키 한 병을 구입해 남편에게 전달했으며, 남편은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작업실에서 추가 작업을 했다. 직원들이 떠난 후, 남편은 신씨에게 작업실로 나와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신씨는 가벼운 맥주 두 캔을 마셨고, 검찰은 기소장에 피해자가 “위스키 1병을 거의 비웠다”고 썼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신씨는 남편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차 열쇠를 숨겼다고 진술했다. 이후 남편이 또 다른 위스키를 사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녀는 이를 거절하며 다음 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이 방문할 예정이니 술을 그만 마시라고 말했으며, 이 과정에서 남편이 그녀의 부모를 모욕하며 열쇠를 요구했고, 집 밖으로 나가려 하자 신씨가 문을 막았다. 


검찰은 이때 남편이 신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으며, 신씨가 바닥에 넘어지자 남편이 밖으로 나갔다. 이후 신씨는 변호사와의 상담을 요청했고 경찰 조사에서 사건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11월 27일 오후 11시 30분경 신씨는 이웃집 문을 두드려 남편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11시 37분경 에인스워스 애비뉴 사우스 10200번지 인근에 출동했다. 이웃은 그녀의 손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씨가 남편의 몸을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남편으로부터 떼어냈으며, 신씨는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그의 등을 칼로 찔렀다고 시인했다. 피해자의 등에는 큰 자상이 발견됐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신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집과 부속 건물에서 다툼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양쪽 모두 물건이 부서지고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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