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회, 총회의장 선출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

타코마 한인회, 총회의장 선출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

지난 7일 정기총회 열린 타코마 한인회관, 욕설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


타코마 한인회관이 또 한 번 싸움판으로 전락했다.

타코마 한인회는 5년 전인 2019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회의 중 싸움이 벌어져 대내외적으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워싱턴-타코마 한인회(회장 이재길)는 지난 7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총회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상반된 의견이 나와 심한 욕설이 오고 가는 상황 속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가는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다.


문제의 발단은 2024년 총회의장인 이종행 총회의장이 2025년 총회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종행 총회의장은 2025년 총회의장에 자신이 지명되고 동의와 재청이 나왔으므로 자신이 새로운 총회의장이 됐다고 공표하고 회의를 진행하려고 한 것.


이때 온정숙 전 회장이 이정주 전 회장을 총회의장으로 추천했고, 이 과정에서 이종행 총회의장은 총회의장 선출 시 경선 없이 제일 먼저 추천된 사람이 선출된다는 전례를 들어 온 전 회장의 추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참석 회원들도 동요하며 고성이 오갔고 이영부 고문(전 회장)과 이종행 총회의장 간에 반말과 욕설이 오가며 장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런 사태를 직접 목격한 젊은 회원들과 다수의 회원이 자리를 떴으며, 이종행 총회의장이 투표안을 받아들여 총회는 결국 1시간 후인 오후 12시 8분이 돼서야 시작됐다.


1시간 여 공방 끝에 무기명투표로 진행된 총회의장 선출에서 이정주 전 회장이 2025년 총회의장으로 선출돼 총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작되고서도 또 한차례 상반된 의견이 나와 긴장감이 감돌았다.


무기명투표로 총회의장에 선출된 이정주 총회의장이 ‘선거공고가 늦어 선거일 1개월 전에 공시돼야 한다는 정관을 위배했다’고 주장한 것. 또한 ‘선거공고에 출마자의 자격요건이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해 또 한차례 설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정주 회장이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총회가 계속 진행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타코마 한인회는 사업 및 예산 결산을 통과시켰으며, 회장에 당선된 김창범씨가 제48대 회장으로 인준받았다. 또한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김인숙씨와 박옥자씨도 부회장으로 인준받았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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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부 고문(왼쪽)이 이종행 2024년 총회의장의 진행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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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 윌슨 이사장(오른쪽)이 정관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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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이 총회의장 투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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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총회의장(왼쪽)이 차기 회장 및 부회장을 인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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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시작 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던 총회장이 한차례 진통을 겪은 후 텅 빈 채로 총회가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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