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 마침내 지난달 24일 벨뷰에 재개원

시애틀한국교육원, 마침내 지난달 24일 벨뷰에 재개원

“서북미 한국어교육에 새장 열렸다”

이용욱 원장 취임…각계각층의 한미인사 참석해 축하


시애틀한국교육원이 마침내 개원했다.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은 지난달 24일 벨뷰에 새롭게 차려진 교육원에서 개원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지난 1989년 외환위기로 개원 10년 만에 철수한 후, 26년 만에 재개원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서은지 총영사를 비롯, 광역시애틀한인회 김원준 회장 등 한인 인사들과 피터 권 시택 시의원 등 다수의 미 주류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시애틀한국교육원의 재개원을 축하했다. 또한 이주호 대한민국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독(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 대독)과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국민의례와 서은지 총영사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날 개원식은 이주호 대한민국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 대독)과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영상), 피터 권 시택 시의원, 켈리 아라마키 벨뷰 시의원, 설자 워닉 워싱턴주 한국어교사협의회장, 강병구 주미대사관 교육관이 축하인사를 했다.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지난 1979년 개원했지만, 외환위기로 1989년 철수했다”며 “그러나 시애틀 총영사관에 부임한 서은지 총영사가 서북미 한인들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 시애틀한국교육원 재개설을 제1호 공약으로 삼아 안팎으로 노력한 결과 오늘 재개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된다’는 ‘줄탁동시’라는 말을 인용하며, “서북미 한인 여러분의 소망과 한국 정부의 의지가 한곳에 모일 수 있었기에 한국교육원 재개설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K-POP과 K-드라마가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한국의 소설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리란 것을 어느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시애틀한국문화원의 재개설은 이러한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더욱 큰 역할을 해, 대한민국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당당한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밥 퍼거슨 주지사는 영사 축사를 통해, “시애틀한국교육원의 26년 만의 재개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한 뒤, “워싱턴주는 미국 내에서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시애틀한국교육원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유산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주지사는 이어 “한국과 워싱턴주의 관계는 매우 깊다”면서 “워싱턴주의 미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미국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의원”이라며 “이는 우리가 한국과 얼마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한국은 워싱턴주의 가장 중요한 국제 파트너 중 하나이므로, 시애틀한국교육원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오리건주에서 올라온 최원각, 최은혜, 엘리나 김 벨코비치씨는 클라리넷과 해금, 피아노 등 동서양의 콜라보로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어 이용욱 교육원장은 시애틀한국교육원의 역할과 추진해나갈 업무에 대해 소개했다.


이용욱 교육원장은 “무엇보다 공립학교의 한국어 과목 개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도입하는 모든 공립학교에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급하고, 대한민국의 전문가 교원 그룹과 연계한 교육 전문성 강화는 물론, 한국 교원 그룹과 연계한 한국어 교원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이어 “2번째로 한국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뒤, “올해 저희는 교육원 관할 5개 주에서 주요 한글학교를 대표하는 22명의 교원을 모아 선도 교원 연구회를 구성했다”며 “오랜 기간 누적된 서북미 한글학교의 교육 노하우를 집대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으로는 한국 유학 활성화 지원 방안”이라면서 “올해는 6월 3일과 4일 서북미 최초로 한국 유학박람회가 워싱턴대학에서 개최된다”며 “이처럼 찾아가는 유학 상담을 포함, 상시적으로 한국 유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한국 유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원 내에 한국어학 상담센터를 설치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표창장 전달 순서도 진행됐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대한민국 부총리 표창장을 서은지 총영사에게 전달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수상 수감을 통해, “이 상은 저에게 주어진 상이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동포 여러분과 함께 주어진 상이라 생각한다”며 “교육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업무를 담당했던 박경호 영사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서 총영사는 이어, 시애틀에 기재부 장관이 방문했을 때 일화를 소개하며, “교육원 개설은 외교부의 일이 아니지만, 저는 동포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교육원 설립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분의 노력으로 오늘 이 순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은지 총영사가 소개했듯, 한국교육원이 개설되기 전, 교육업무를 담당하며 서북미지역 한국어교육에 열정을 쏟아부은 박경호 영사는 한국교육원의 재개원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에 관해 설명하며, 한국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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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교육원장과 축하 인사들이 제막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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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후 한미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낸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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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축하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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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성과 미국인 여성이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이날 사회자들은 서로의 언어를 바꿔 사회를 보는 특이한 진행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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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총영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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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이 이주호 대한민국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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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가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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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권 시택 시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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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아라마키 벨뷰 시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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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 워닉 워싱턴주 한국어교사협의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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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주미대사관 교육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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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교육원장이 시애틀한국교육원의 역할과 추진해나갈 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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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이 대한민국 부총리 표창장을 서은지 총영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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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영사가 한국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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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각, 최은혜, 엘리나 김 벨코비치씨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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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인사들이 개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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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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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교육원장이 LA,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교육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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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교육원장이 서은지 총영사와 박경호 영사, 구광일 영사 및 시애틀 

총영사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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