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8만 달러 ‘모금’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8만 달러 ‘모금’

지난달 26일 TAF@Saghalie에서 ‘제8회 기금모금의 밤’ 성황리 개최

지역사회와 하나 된 감동 무대 선사…한미 인사 포함 총 350여 명 참석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재은, 이사장 박영민)가 지난달 26일, 페더럴웨이에 위치한 공립학교 TAF@Saghalie(구 사할리중학교)에서 ‘제8회 기금모금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사회를 넘어 주류사회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해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연대의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와 이용욱 시애틀 한국교육원장을 비롯해, 페더럴웨이·광역시애틀·타코마 한인회, 한미교육문화재단(시애틀-벨뷰통합한국학교), 한인생활상담소, 대한부인회,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KAPA, 상록회, 이대 동문회, 여성부동산협회, 유니뱅크 등 다수의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했으


며,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 낸시 백스턴 어번 시장, 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 페더럴웨이 교육구 보드 멤버들 등 주류사회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총 250여 명에 달하는 초청인사들과 1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장은 한국학교를 향한 공동체의 애정으로 가득 찼다. 


특히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팝업 마켓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인 2세 스몰비즈니스와 지역 업체들이 후원한 다양한 물품을 통해 진행된 최초의 시도로, 참석자들이 직접 기부에 참여하는 새로운 펀드레이징 방식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즉석 포토부스와 경품 추첨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김민정씨의 사회로 시작된 본 행사는 타코마 심포니 소속 학부모 마리 박씨가 한혜수 전임 교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바이올린으로 ‘아리랑’을 연주했으며,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따라 불러 행사장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 박영민 이사장이 한국 전통 악기 인 ‘징’을 울리며 공식 개막을 알렸다.


이재은 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이사장도 환영사에서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주신 학부모님, 학생들, 그리고 커뮤니티 귀빈과 단체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협력에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축사에서는 서은지 총영사가 따뜻하면서도 명확한 리더십으로 한인 사회를 이끌어가는 비전을 나누었으며, 짐 페럴 시장은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하며,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전했다. 


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은 설립자인 박영민 이사장과의 막역지우를 강조하며, 깊은 관계만큼 계속적인 한인 커뮤니티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다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은 워싱턴주 최초의 한국어 듀얼랭귀지 프로그램 출범 소식을 전하며, 한국학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페더럴웨이 교육국에서 근무하는 한인교사들이 홍보 테이블을 만들어 지키며, 적극적으로 듀얼랭귀지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학생들의 무대였다. 

가장 어린 밤나무반 학생들이 ‘백두산 호랑이’로 귀엽고 용맹한 무대를 연 후, 배나무반 학생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당당히 애국가를 부르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이어 자두나무반이 ‘안녕, 아리랑 체조’로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은행나무반과 느티나무반이 ‘모두 다 꽃이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감나무반 학생들은 선글라스를 쓰고 ‘아파트’ 노래에 맞춰 흥겨운 K-pop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사과나무반과 귤나무반은 태극기를 들고 ‘우리의 한글’을 자랑스럽게 노래했다. 


단풍나무반은 ‘흰수염고래’를 통해 꿈과 희망을 노래했고, 버드나무반은 직접 제작한 유쾌한 뮤직비디오 ‘놀부가 기가 막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한국어 말하기대회 수상자인 주드 마타 학생의 ‘Make Hearts Beat’ 연설은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가사를 직접 손글씨로 적고 그림을 그린 영상을 배경으로 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라는 노래 무대도 펼쳐졌다.


고학년 반 학생들 역시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동백나무반 학생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파트 노래를 한국학교일과로 개사해 노래, 랩, 춤을 선보였고,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던 마리 박씨가 깜짝 등장해 바이올린 협연으로 무대의 현장감을 더해주었다. 


성인반 학생들인 아드리안, 레미도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한국학교에서의 여정을 공유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제이미와 메간은 아이유의 인기곡 ‘Love Wins All’을 감미롭게 불렀으며, 윈과 이수경씨는 인기리에 방영된 ‘폭싹 속았수다’의 OST를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엣으로 드라마 장면들을 배경으로 함께 연주해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을 전해주었다. 


마지막 무대로 고등부 상급반인 무궁화반 학생들은 90년대 전설적 K-pop 그룹 HOT의 ‘Candy’를 열정적으로 재현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협찬사 후원으로 마련된 경품 추첨이 진행되며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행사 종료 후에도 많은 참석자들이 팝업 마켓에서 상품을 구매하며 기부에 동참했고, 약 2000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약 8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됐으며, 이는 전액 한국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과 강화, 학생 지원, 시설 및 교육장비 추가 구매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재은 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한인 차세대가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2년 후 열릴 다음 기금행사에서 더 많은 이들과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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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이사장(왼쪽)이 페더럴웨이시 수잔 혼다 부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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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총영사(왼쪽)가 페더럴웨이시 수잔 혼다 부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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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이사장(왼쪽)과 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4번째)가 페더럴웨이시 짐 페럴 

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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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교장(가운데)이 박영민 이사장(오른쪽), 이희정 전 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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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심포니 소속 학부모 마리 박씨가 아리랑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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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교장인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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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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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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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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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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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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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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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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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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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이 이수경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인기리에 방영된 ‘폭싹 속았수다’의 

OST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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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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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교장이 경품 추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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