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

시 부문 이명숙‧수필 부문 김민정‧단편소설 부문 박순실씨가 우수상 수상

서북미문인협회가 지난 20일 벨뷰시청 공개홀에서 재외동포청이 후원, 주시애틀총영사관이 지원을 받아 개최한 ‘제21회 뿌리문학신인상 시상식’에서 이명숙씨와 김민정씨, 박순실씨가 각각 시 부문, 수필 부문, 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준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미선 회장은 “이민 사회 속에서도 한글문학의 뿌리를 지키고 다음 세대와 가치를 나누는 일에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환영사를 전했고, 구광일 영사는 “문학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라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심갑섭 이사장은 “하루 한 걸음이 10년 뒤 상상 못한 성취를 만든다”며 신인들의 꾸준함을 당부했고, 홍미영 이사의 격려사를 박희옥 부회장이 대독해 “글쓰기는 자신과 마주하는 용기이자 공동체로 확장되는 힘”임을 강조했다. 

축가 순서에서는 테너 박상영이 ‘내 마음의 강물’과 ‘마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차세대 부문 시상에서는 안수빈(10학년·시 ‘씨앗’)과, 이채린(9학년·수필 ‘나에게 한국어는 왜 중요한가’), 유제이든(10학년·시 ‘Life’s Stop’)이 각 부문 미래작가상에 선정됐으며, 공한나가 한글상을 받았다. 

본상 시상에서는 시 부문에 이명숙씨가 ‘풀빛 디아스포라’로 당선돼 “이민자의 삶을 풀빛의 언어로 적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수필 부문은 김민정씨가 ‘녹슨 행복의 열쇠’로 우수상, 윤혜성씨가 ‘첫 그림 전시회’, 정현민씨가 ‘진짜 인연’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박순실씨가 ‘잊어야 하는 그리움’으로 우수상을 받아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시간들을 성찰했다”고 말했다. 디카시 부문은 박희옥씨가 ‘경계를 넘어’로 우수상을, 청소년 디카시 부문은 정세라(5학년)가 ‘왕의 옷을 입은 개구리’로 입상했으며, 번역 부문은 박준서씨가 김명주 시인의 작품을 ‘Chair’로 옮겨 수상의 영예를 안고 “문학 번역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의 울림을 미국의 삶에 녹이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은 수상자, 임원, 내빈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끝을 맺었다.

2003년 3월 29일 창립된 서북미문인협회는 2004년부터 뿌리문학신인상을 제정, 운영해 왔고 문학대학, 신인작가 발굴 프로그램, 한글상과 번역상을 통해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혀왔다. 

김미선 회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1년간 문학대학 수학 후 2026년 미주문단 데뷔낭송회에서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며 “한글문학의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고 차세대와 손잡는 문학 축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수상자와 가족들이 협회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상자들이 협회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미선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광일 영사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심갑섭 이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테너 박상영씨가 축가로 ‘내 마음의 강물’을 선사하고 있다. 

차세대 부문 시상에서 안수빈(10학년·시 ‘씨앗’)이 미래작가상을 수상하고 있다.

차세대 부문 시상에서 이채린(9학년·수필 ‘나에게 한국어는 왜 중요한가’)이 미래작가상을 수상하고 있다.

차세대 부문 시상에서 유제이든(10학년·시 ‘Life’s Stop’)이 미래작가상을 수상하고 있다.

차세대 부문 시상에서 한글상을 받은 공한나가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명숙씨가 ‘풀빛 디아스포라’로 당선돼 시 부문 상을 수상하고 있다.

수필 부문 당선자 김민정씨가 ‘녹슨 행복의 열쇠’로 우수상을 받고 있다.

윤혜성씨가 ‘첫 그림 전시회’로 수상하고 있다.

정현민씨가 ‘진짜 인연’으로 수상하고 있다.

단편소설 부문에서 박순실씨가 ‘잊어야 하는 그리움’으로 우수상을 받고 있다. 

디카시 부문에서 박희옥씨가 ‘경계를 넘어’로 우수상을 받고 있다.

청소년 디카시 부문은 정세라(5학년)가 ‘왕의 옷을 입은 개구리’로 입상했다.

박준서씨가 ‘Chair’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