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고 이시복 목사 애도 물결 확산
켄트 경찰국, 고 이시복 목사 사건 관련 28세 남성 용의자 체포 발표
장례예배 10월 4일 오후 5시 훼드럴웨이 제일장로교회서…모금운동도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이시복 목사를 애도하며,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이시복 목사(58)는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새물결선교단 단장, 워싱턴주 선교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찬양 사역과 봉사에 헌신해왔다.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도 교계 봉사를 멈추지 않았던 그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근무하던 켄트 웨스트힐의 ‘E-Z 스모크 앤 모어’ 담배가게 앞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으나, 끝내 22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은 16일 오후 7시 52분경 발생했다. 당시 28세 용의자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점원으로 일하던 이 목사에게 발각되었고, 주차장에서 실랑이 끝에 차량으로 이 목사를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목사는 머리에 치명적인 외상을 입고 쓰러졌으며, 킹카운티 검시관 사무소는 사인을 ‘둔기에 의한 머리 외상’으로 발표하고 타살로 판정했다.
켄트 경찰국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해 23일 오후 켄트 이스트힐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체포 과정에는 밸리 특수무장팀(SWAT)이 투입됐으나, 용의자는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기소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한국에서 급히 미국으로 건너올 예정이며, 장례예배는 오는 10월 4일(토) 오후 5시 훼드럴웨이 제일장로교회(3225 S 288th St Auburn, WA 98001)에서 거행된다.
현재 지역사회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 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온라인(https://gofund.me/e5baf1717)이나 우편(Pay to: WCE, Address: 4431 36th Ave NE Tacoma, WA 98422)을 통해 후원할 수 있다.
고 이시복 목사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자 워싱턴 챔버 앙상블의 단원으로 함께 활동하던 김법수 워싱턴 챔버 앙상블 지휘자는 “이시복 목사님의 헌신과 믿음을 기억하며, 슬픔에 잠긴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하며 교계와 지역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박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