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도 워싱턴주에 직접 납품할 길 열렸다”

“외국기업도 워싱턴주에 직접 납품할 길 열렸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지난 11일 벨뷰 캐피탈원 카페서 타운홀 미팅 개최


워싱턴주가 최근 조달 정책을 손질해 미국 내 법인 설립(UBI·EIN 발급) 없이도 해외 기업이 주정부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직접 납품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그동안 연방정부는 일부 품목에 한해 외국 기업의 직접 참여를 허용해왔지만, 주정부 차원의 문호 개방은 제한적이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오명규 수석부회장은 지난 11일 벨뷰 소재 캐피탈원 카페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정책 변화로 한인 기업·스타트업·미디어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공공시장 진입 기회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워싱턴 주정부 조달 포털 ‘WEBS(워싱턴 일렉트로닉 비즈니스 솔루션)’ 등록 및 활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오명규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주정부 각 부처와 기관은 WEBS에 올라온 업체 데이터를 기준으로 다수의 공급사와 분할 계약을 체결하며, 등록 기업에는 업종 코드(NAICS)를 기반으로 입찰·견적 기회가 이메일로 자동 통보된다. 특히 소수계·여성 소유 기업(M/WBE)과 베테랑 소유 기업에는 일정 비율의 참여 목표가 적용돼 가산점과 참여 기회가 확대된다.


오 부회장은 “법인 설립과 절차 부담 때문에 주정부 거래를 망설였던 업체들에게 실무적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구체적 운영 가이드는 DES(주정부 Enterprise Services)와 긴밀히 협력해 순차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달은 등록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며, 기관 바이어와의 네트워킹·마케팅이 병행돼야 실수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계약 규모도 작지 않다.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공공 커뮤니케이션·마케팅 관련 카테고리는 연간 수천만 달러, △신선 농산물 조달은 연간 1400만 달러 안팎으로 집행됐다. 일부 장기계약은 지역별로 복수 업체에 배분돼 스포캔·퓨젯사운드 등 권역 단위로 납품사가 나뉘기도 한다. 


그는 또 소액 직접구매 한도(약 4만 달러) 내에서는 경쟁입찰 없이도 과업 범위에 맞춰 직계약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 부회장은 이어 조달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WEBS 등록(기업 프로필 작성 및 NAICS 업종 코드 다중 등록), 자격·인증(소수계·여성·베테랑 소유 인증 등 가점 항목 검토), 


레퍼런스·실적 정리(수행능력, 과거 납품·프로젝트 이력, 품질·기술 평가자료를 영문으로 체계화), 영업·홍보 병행(조달 엑스포·설명회 참가, 바이어 접점 확대, 커뮤니티 미디어와의 협업 캠페인 기획) 등을 준비하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팅에서는 “해외 기업의 직접 참여가 열렸더라도 관세·세무 등은 연방·주 담당 부처의 일반 규정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실무 조언과 함께, “한인 미디어 연합(지면·영상·온라인)의 홍보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달 교육·안내 콘텐츠를 한국어로 제공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또한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DES와의 별도 간담회를 통해 커뮤니티 대상 한국어 교육 영상·매뉴얼 제작, 정보 세션, 상담창구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예산이 잡혀 있어도 ‘정보 부족’ 때문에 마이너리티 기업들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WEBS 등록과 업종코드 세팅만으로도 관련 기회 알림을 꾸준히 받을 수 있으니, 첫 단추부터 꿰자”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장기계약의 갱신 주기를 미리 파악해 경쟁 시점을 준비하면 실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정책 변화가 실질 수주로 이어지려면 한국어 기반 안내, 표준 서류 템플릿, 사례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며 “상공회의소·DES·한인 미디어가 함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의: 206-518-7456(오명규 수석 부회장)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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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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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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