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에 황규호씨 내정
제22기 총 2만2천명 규모로 11월 1일 출범…해외 4천명 내외
민주평통 미주 부의장에는 이재수 전 워싱턴협의회장이 내정돼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민주평통) 22기 해외 핵심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애틀협의회장에 황규호(68) 시애틀진보연대 대표가, 미주 부의장에는 이재수(67) 전 워싱턴협의회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22기 평통은 11월 초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해외 지역 자문위원 및 간부 위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는 기존 평통 경험자와 지역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균형 있게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 황규호, 시민운동에서 통일운동으로
새로 시애틀협의회장에 내정된 황규호 대표는 그동안 시애틀 지역 진보 시민사회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시애틀진보연대 대표로 활동하면서 "정의·공정·평화를 지향하며 조국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은 시애틀 동포들의 실천적 연대"라는 비전을 제시해왔다.
황 대표는 올해 7월 한국의 정권 교체 이후 "멀리 시애틀에서 조국의 소식을 지켜보며,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깊이 느꼈다"며 새 정부와의 연대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이번 평통 협의회장 선임으로 그의 활동 무대가 시민운동에서 통일정책 자문 영역으로 확장되게 됐다.
이재수 미주부의장은 평통 조직 내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19기 평통 워싱턴협의회장(2019년 9월~2021년 8월)을 역임했으며, 18기에는 간사로 활동했다. 20기에서는 미주지역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해외 한인사회의 통일운동을 주도해왔다.
◈ 워싱턴 지역 시민사회 활동 이력도 풍부
이재수 부의장은 워싱턴 지역에서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과 의장을 맡으며 오랜 기간 진보 성향 시민사회 활동을 전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백악관 앞에서 열린 '평화 합창' 집회에서 발언자로 나서기도 했다.
22기 민주평통은 총 2만2천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는 21기의 2만1천명보다 1천명 늘어난 숫자다. 해외자문위원은 4천명 내외로 21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청년자문위원 비율을 기존 27.5%에서 30%로 확대한다. 한편 수석부의장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공식 확인을 피했지만 "11월 중 22기 민주평통 위원 위촉이나 협의회장 임명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통 21기 임기는 지난 8월 31일 종료됐지만, 정권 교체로 인한 인선 지연으로 2개월간 공백기를 거쳤다. 이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헌법기관인 평통이 정치적 변동기마다 기능 마비를 겪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제22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황규호 회장 내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