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펼쳐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설미영 감독 주도 오작 브리지 페스티벌, 11월 8-9일 브로드웨이 퍼포먼스홀 개최
100여 명 아티스트 참여 '원더랜드' 주제...춤·미술·패션·스토리텔링 융합 무대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예술가 설미영(MiYoung Margolis)이 이끄는 '오작 브리지 아트 & 댄스 페스티벌'이 창립 4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8일과 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주제인 '원더랜드(Wonderland)'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문화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춤과 미술, 패션,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관객을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꿈의 세계로 초대한다.
공연은 11월 8일(토) 오후 7시 30분과 11월 9일(일) 오후 3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홀(1625 Broadway, Seattle)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100명 이상의 아티스트, 무용수, 디자이너가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세 개의 막으로 구성된 '원더랜드' 여행
올해 무대는 △이상한 나라로의 추락(Descent into Wonderland) △시간과 공간의 교란(Disrupted Time and Space) △체스 게임과 각성(The Chess Game & Awakening) 등 세 개의 막으로 구성된다.
참여 단체도 다양하다. 설미영 댄스 컬렉티브(MiYoung Margolis Dance Collective)를 비롯해 아다지 발레 아카데미(Adage Ballet Academy), 캄바타 댄스 컴퍼니(Khambatta Dance Company), 벨뷰 태권도 무한팀(Bellevue TKD MuHan Team), 모라도 한국무용(Morado Korean Dance) 등이 함께한다.
서양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중국 현대무용팀(에이미 선), 전통 크메르 축복 무용(다니 스레이), 컨템포러리 댄스(알렉산드르 크론즈) 등 다양한 문화권의 무용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음악과 시각 예술도 빼놓을 수 없다.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조셉 에렌프라이스(Joseph Ehrenpreis)가 음악을 담당하고, 오브리 바버(Aubree Barber)가 프로젝션 아트를, 수스 스튜디오(Sus Studios)가 디지털 배경을 제작한다.
페스티벌의 특별함은 무대 공연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갤러리 B612에서는 페스티벌과 연계한 '원더랜드' 전시가 10월 3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14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이 전시는 앨리스의 이야기를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요 작가로는 시애틀의 스테파니 로릭(Steffanie Lorig)과 한국의 먹화 작가 남유소(YooSho Nam)가 있다.
특히 남유소 작가는 11월 8-9일 페스티벌 무대에서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발렌티나 시몬(Valentina Simon)의 클래식 발레와 함께 아리랑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합동 공연이다.
11월 11일에는 갤러리 B612에서 '뮤직 인 모션(Music in Motion)' 이벤트가 열린다.
조셉 에렌프라이스의 기타 연주, 설미영의 무용, 남유소의 라이브 페인팅이 콜라보로 진행되는 특별한 시간이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시애틀 바자르(Seattle Bazart, 대표 지니 조)와의 협업으로 지역 한인 비즈니스와 예술가들이 현지 관객과 직접 교류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시간이 마련된다.
올해는 지역 비즈니스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주한국 시애틀 총영사관의 지원을 받으며, 찬 시애틀(Chan Seattle), 다크 아츠 소프트웨어(Dark Arts Software), 갤러리 B612, 골목 마켓 바(GolMok Market Bar) 등이 골드 스폰서로 참여했다.
오작 브리지 페스티벌은 2022년 '사랑 이야기들(Stories of Love)'을 주제로 첫 발을 뗀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3년에는 '비전통적 백조의 호수(Non-Traditional Swan Lake)'로 전통과 현대, 발레와 한국 현대무용, 스트리트댄스가 교차하는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2024년에는 '세헤라자데: 천일야화(Scheherazade: One Thousand and One Nights)'를 주제로 8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규모를 키웠고, 올해는 1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업 축제로 발전했다.
설미영은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갤러리 B612의 디렉터다.
그녀의 작품은 한국 전통의 정서와 미국 현대예술의 실험정신을 결합하여 몸과 재료, 감정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캔버스'를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켓은 스트레인저 티켓(Stranger Tickets)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ojak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이메일(info@ojakfestival.org)로 가능하다.
오작 브리지 페스티벌은 이제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고 포용적인 예술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예술과 사람, 상상력을 잇는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 일정
-일시: Sat, Nov 8 at 7:30pm / Sun, Nov 9 at 3:30pm
-공연장: Broadway Performance Hall(1625 Broadway Seattle, Wa 98122)
<시애틀코리안데일리>

홍보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