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 주최 ‘커뮤니티 엑스포’, 이민사회 새 이정표 열다
지난 1일 클로버 파크 기술대학서 130개 부스 운영…1500여 명 방문 성황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명래)가 주최한 ‘KWA 커뮤니티 엑스포’가 지난 11월 1일 클로버 파크 기술대학 맥가빅 센터(McGavick Center)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주 전역의 주요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와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종합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 대규모 박람회였다.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약 1500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본래 100개 부스로 기획됐던 박람회는 주정부·카운티 기관들의 추가 참여로 총 130개 부스로 확대되어, 한국의 전통 장터를 방불케 하는 활기를 띠었다. 박명래 대한부인회 이사장은 “이 지역 한인들과 53년 역사의 대한부인회의 위상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우리 단체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엑스포를 준비했다”며 “비 오는 날에도 함께해주신 워싱턴주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는 워싱턴주 보건국, 보험서비스국, 노동산업국, 면허국, 비즈니스서비스국 등 주요 정부기관과 비영리단체, 다민족 커뮤니티 단체, 민간 기업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정보 ▲노동법 및 취업정보 ▲융자 및 시민권 안내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정보 ▲운전면허 발급 ▲건강검진(혈압·혈당·시력·체지방 측정) ▲백신 및 정신건강 교육 ▲이민법 및 법률상담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행사장 밖에는 후드트럭이 자리해 핫도그, 룸피아, 김밥 등 다문화 먹거리를 선보였고, 인기 부스였던 ‘쿡킹맘 김밥’은 조기 품절로 부득이 일찍 철수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예가 화곡 최정범 선생은 훈장 복장을 입고 무료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00여 명에게 가훈, 이름, 성경 구절 등을 써주어 눈길을 끌었다. 오전 11시 시작된 리본 커팅식은 테너 대니 유(Danny Yoo)의 무반주 성조가로 문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명래 대한부인회 이사장 ▲피터 안사라 KWA 사무총장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김원준 시애틀한인회장 ▲김창범 타코마한인회장 ▲김준배 광복회 미주 서남부지회장 ▲대니 유 뱅크오브호프 타코마지점장 ▲스티브 안 브리지원보험 마케팅디렉터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임을 앞둔 서은지 총영사는 “한인사회의 자랑인 대한부인회가 이처럼 성장한 것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민족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기념비적이며,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마이클 브렌드스테터 레이크우드 시의원은 “이 행사가 우리 시에서 열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커뮤니티 통합을 이끄는 대한부인회의 노력이 매우 긍정적인 연례행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 광복회 미주 서남부지회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전시회를 열고 “독립운동 하신 분들은 계급이 없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분들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조부인 장성순 열사를 기리기 위해 운송비 5천 달러를 개인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재은)는 고등부 수업을 현장으로 옮겨 14명의 학생이 참여, 제기차기·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 시연과 한류음식 전시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박은주 교사는 “홍보팀과 견학팀을 교대로 운영하며, 한국학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메인 스폰서인 뱅크오브호프의 대니 유 타코마지점장은 “KWA와 협력해 커뮤니티 아웃리치를 확대하고자 20명의 직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메인 스폰서인 브리지원 보험의 스티브 안 마케팅디렉터는 “LA 본사의 원스톱 보험 쇼핑 회사로, 이번 엑스포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스 마사지 체어는 현장에 3대의 고급 마사지 체어를 설치해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추첨을 통해 테레사 블레이스씨가 3500달러 상당의 제품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여운표 에이스 마사지 체어 사장은 “25종 이상의 모델을 판매 중이며, 직접 체험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대한부인회 행사준비위원회는 11월 3일 열린 평가회의에서 이번 박람회의 큰 성과를 바탕으로 ‘KWA 커뮤니티 엑스포’를 매년 정기행사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주의 긴 우기를 피하기 위해 내년에는 8월 또는 9월경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부인회 박명래 이사장(왼쪽에서 4번째)과 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5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엑스포 개막 기념 테이프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서은지 총영사(왼쪽에서 5번째) 가 대한부인회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김준배 회장(오른쪽)과 손재호 행정부회장의 모습.

광역시애틀한인회 임원들.

타코마 한인회 김창범 회장(오른쪽) 등 임원들.

뱅크오브호프 임직원들.

US메트로뱅크 임직원들.

브리지원보험 임직원들.

한인의 날 축제재단 임원들.

서은지 총영사(왼쪽)가 에이스마사지체어 여운표 대표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북미 한국예술원 에스더 김 대표가 장구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솝레이크 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존 최 대표(가운데)가 서은지 총영사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I 홍보 부스.

붓글씨 홍보 부스.

관람객들이 부스를 돌며 설명을 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