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자유민주·한미동맹 포럼…선거·안보 위기론 잇달아
“대한민국, 진실 앞에서 깨어나라”
시애틀 지역 보수 성향 단체들이 준비한 ‘자유민주 한미동맹 시애틀 포럼’이 13일 터킬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진실 앞에서 깨어나라(Face Reality, Stand for Freedom)’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시애틀 애국보수 연합의 리더들과 한인 동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의 정치·안보 현실과 한미동맹의 향방을 함께 고민했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이창구 목사의 개회 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붉은 악마의 바이러스가 미국과 한국, 온 세계 구석구석에 침투한 혼란의 시대”라고 규정하며 “진실을 위해 싸우는 애국 지사들과 이름 없이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의 간구를 들어주시고, 대한민국과 미국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요셉과 같이 억울하게 감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지도자”라고 언급하며 “요셉처럼 영광스러운 복귀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도 기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회 선언 후 KCPAC 시애틀 대표 케이 전 준비위원장이 인사말을 했다.
전 준비위원장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걱정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의 뜻이 이 포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며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네 분의 연사를 한자리에 모신 오늘이 시애틀 동포사회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석해 큰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의 정치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고,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동 준비위원장이자 AKUS 시애틀 회장인 이영윤 대표도 환영사에서 “이 행사는 주최 측 몇몇의 행사가 아니라, 성금을 보태고 시간을 내어 함께한 모든 애국자들의 행사”라며 “70년간 번영해 온 자유대한민국이 요즘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걱정 때문에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에서 온 네 분의 전문가가 선거, 안보, 국제정세를 입체적으로 설명해 줄 것”이라며 “오전 포럼에 이어 오후 6시 코엠TV 공개방송과 Q&A 시간에는 자녀들과 함께 와서 이야기를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민경욱 KCPAC 한국대표는 짧은 인사에서 자신을 “KBS 9시 뉴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대변인,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요즘 한국에서는 식당에 가면 ‘부정선거를 파헤치는 사람’으로 더 많이 알아본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 위기의 중심에는 부정선거 문제가 있다”며 “2020년 4·15 총선 이후 6년 동안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뛰어다니는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청년들과 국민이 점점 깨어나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후 상영된 KCPAC 소개 영상에서는 “선거의 무결성과 신뢰 회복, 한미동맹 강화, 청년 보수 리더십 양성이 핵심 사명”이라며, 국제선거감시단과의 협력, 미국 보수 정치 행동회의(CPAC) 참가 등을 통해 한국의 선거 공정성 문제와 안보 이슈를 세계 보수 진영에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MC는 네 명의 주연사를 차례로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과 동아시아 안보 문제를 다뤄온 국제정치 분석가이자 베스트셀러 『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의 저자 고든 창, KBS 기자·앵커와 청와대 대변인,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경욱 KCPAC 한국대표,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이자 KCPAC USA 모스 탄 의장, 한국사 강사 출신으로 유튜브 ‘전한길뉴스’를 운영하는 전한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첫 연사로 나선 고든 창 변호사는 “한국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공산주의와 전체주의 세력이 전 세계 자유 사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현 국제정세를 진단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지키는 것이 곧 미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은 네 명의 강연과 애국가·애국가 개사곡 합창, 찬양과 애국가를 결합한 음악 공연, 단체 사진 촬영 등으로 이어졌으며, 오후에는 코엠TV 방송국에서 패널 Q&A가 별도 진행됐다.
행사 준비위원회는 “이번 포럼이 특정 진영의 정치 집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강연과 토론을 통해 시애틀 동포사회가 한국과 미국의 자유를 지키는 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