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KSC, 18일 4분기 중소벤처기업 지원세미나 개최

총영사관·KSC, 18일 4분기 중소벤처기업 지원세미나 개최

워싱턴주 경제, 완만한 성장 속 구조적 변화 가속

주 경제 및 수입예측위원회 데이브 라이크 전무이사 초청


워싱턴주 경제가 고금리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주택시장 구조 변화와 인구 증가 둔화, 재정 구조 전환이라는 중장기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 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관이 지난 18일 KSC(Korea Startup Center)과 공동으로 시애틀총영사관 다목적실에서 개최한 ‘2025년 4분기 중소벤처기업 지원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와 경제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워싱턴주 경제는 단기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고용과 수출을 중심으로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수출 증가, 수입 감소…무역수지 개선

2025년 8월 기준 워싱턴주 수출액은 59억8,22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항공·운송장비 부문이 약 40% 가까이 증가하며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 반면 수입액은 44억5,7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 감소해 무역수지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KSC의 초청으로 이날 세미나에서 강연한 워싱턴주 경제 및 수입예측위원회 데이브 라이크 전무이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항공우주 및 첨단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워싱턴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글로벌 관세 환경과 시장 재편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고용은 정체, 산업별 온도차 뚜렷

2025년 8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는 364만4,900개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항공우주·소프트웨어 부문은 감소세가 이어졌고, 건설 부문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실업률은 4.5%로 큰 변동은 없으나, 신규 고용 창출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라이크 전무이사는 “워싱턴주 경제는 급격한 침체보다는 ‘저속 성장’ 국면에 있으며 특히 사무실 공실 증가와 상업용 부동산 재편이 향후 고용과 투자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주택시장, 공급·수요 동반 위축 속 가격은 유지

주택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매물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는 ‘락인(lock-in)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기존 저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주택 소유주들이 매도를 꺼리면서 공급이 제한되고, 동시에 높은 금리로 인해 구매 수요도 제한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2분기 워싱턴주 중위 주택 가격은 67만5,600달러로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라이크 전무이사는 “공급과 수요가 모두 낮은 상태에서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정체 안정’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 인구 증가 둔화…그래도 ‘이동 목적지’ 위상 유지

워싱턴주의 인구 증가는 과거보다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국 내 주요 이주 목적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향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1% 미만으로 예상되며, 증가의 상당 부분은 타주 및 해외 유입에 따른 순이동에 의존하고 있다.

라이크 전무이사는 “일자리 증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는 교육·산업 인프라와 생활 환경 측면에서 매력적인 지역”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AI·첨단기술 산업이 인구 유입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재정 구조 변화…세수 성장 둔화와 새로운 부담

워싱턴주 재정은 소매판매세, B&O세, 재산세가 핵심 축이지만, 최근 소비 둔화로 판매세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소비와 세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확산으로 가스세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인프라 재원 마련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라이크 전무이사는 “기술 변화와 정책 전환이 세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 AI 투자·공공 예산 확대, 새로운 성장 동력

이날 회의에서는 아마존의 500억 달러 규모 AI·데이터센터 투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워싱턴주 학교 AI 보급 계획 등도 주요 호재로 언급됐다. 

라이크 전무이사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는 단기적으로 건설·설비 투자를 자극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인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높은 최저임금, 소매 범죄 증가, 물류·유통 비용 상승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금리 부담과 비용 압박은 단기적 어려움이지만, 감세 정책과 소비 여력 회복이 2026년 이후 점진적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급락은 없지만, 빠른 반등도 없다”

종합적으로 라이크 전무이사는 워싱턴주 경제에 대해 “급격한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대신 AI, 항공우주,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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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싱턴주 경제 및 수입예측위원회 데이브 라이크 전무이사가 워싱턴주 경제상황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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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SC 시애틀 정해준 소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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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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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워싱턴주 여성부동산협회 오미아 회장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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