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문, 지난 5일 머킬티오 시의회 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

제이슨 문, 지난 5일 머킬티오 시의회 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

“한인 목소리 대변하겠다”

2022년 머킬티오 첫 한인 시의원, 2025년 부의장 거쳐 2026년 의장 선출


워싱턴주 머킬티오 시의회가 5일 제이슨 문(Jason Moon)을 시의회 의장으로, 리처드 에머리(Richard Emery)를 부의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하면서 새로운 시의회 리더십이 출범했다. 제이슨 문은 자신이 아는 한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시의회 의장직을 맡는 한인이라고 밝히며, 이는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다.


◈ 2022년 첫 한인 시의원...4년 만에 의장 선출

2세 한인인 제이슨 문은 현재 머킬티오 시의회 7번 의석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빠른 정치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22년 2월 조 마린(Joe Marine) 시장 당선으로 인한 결원을 채우기 위해 10명의 지원자 중에서 만장일치로 시의회에 임명되어 머킬티오 역사상 첫 한인 시의원이 되었다.


당시 그는 "저는 2세 한인으로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 1985년부터 태평양 북서부에서 자랐다"며 "부모님은 아무것도 없이 이 나라에 오셔서 35년 동안 주당 80시간씩 일하며 저와 여동생을 키우셨다. 우리는 제가 12살이 될 때까지 원룸 아파트에서 살았고, 저는 13살에 처음으로 침대에서 잤다. 겸손한 시작이었지만 부모님은 인격과 지식이 성공의 열쇠라고 가르치셨다"고 자신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3년에는 정식 4년 임기로 선출되었으며, 경쟁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주황색 선거 표지판을 내걸며 한인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알렸다. 2025년에는 동료들에 의해 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되었고,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머킬티오 시의회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다음 선거는 2027년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아마존 아시아 그룹 마케팅 디렉터 역임

제이슨 문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고객 성공 담당 매니저(Customer Success Account Manager)로 일하고 있으며, 기술 산업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았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아마존 아시아 친화 그룹(Asian Affinity Group)의 마케팅 디렉터로 재직하며 전 세계 1만5000명의 회원을 지원했다.


그는 워싱턴대학교에서 드라마 및 커뮤니케이션 학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으며, 교수와 동료들에 의해 졸업 연설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이력서에는 아마존, 비영리 단체, 은행, 그리고 한국 교육부에서의 근무 경험도 포함되어 있다.


제이슨 문과 그의 아내는 2016년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머킬티오에 집을 구매했으며, 현재 4세와 7세인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커뮤니티, 문화, 그리고 사람 중심의 의사결정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신앙과 가족을 우선시하고 낚시, 카약, 하이킹, 캠핑 등 태평양 북서부의 야외 활동을 즐긴다.


◈ "부모님과 1세대 희생 기억...한인 분열 넘어 연대해야"

제이슨 문은 의장 선출 후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에 의해 만장일치로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깊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아는 한, 저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워싱턴주에서 이 역할을 맡은 첫 번째 한인이며, 이는 감사와 자부심을 가지고 감당하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커뮤니티를 섬기는 것은 특권이며, 우리의 한인 목소리를 시, 카운티, 주에 가져오게 되어 기쁘다"며 "이러한 기회를 가능하게 한 부모님과 1세대 이민자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말했다.

제이슨 문은 "우리는 계속해서 어르신들을 존중하고 높이는 동시에 다음 세대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제 희망은 젊은 한인들이 앞으로 나아가 참여하고 공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인 커뮤니티 내부의 정치적 분열을 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리 모두가 민주당원도 아니고 공화당원도 아니지만, 우리는 모두 한인이다"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이 너무 많은데, 너무 자주 우리를 나누는 것에 집중한다. 이제 우리의 공유된 정체성과 집단적 힘에 기대야 할 때"라고 밝혔다.


◈ 린우드 세탁소 부모...DEI 위원회 의장 역임

제이슨 문의 부모는 린우드에서 30년간 소규모 세탁소 사업(Prince Cleaners)을 운영했다. 그의 부모는 시의회 회의에서 의원들 간의 무례한 언행이 있을 때마다 우려를 표했고, 이는 제이슨 문이 시의회에서 전문성과 상호 존중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2021년 머킬티오시 다양성·형평성·포용 위원회(DEI Commission)의 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하면서 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그는 한인 커뮤니티와 직접 한국어로 소통하며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2022년에는 80대 한인 어르신들의 격려로 머킬티오 한인 커뮤니티 협회(Mukilteo Korean Community Association) 창립을 주도했다. 당시 85세의 로버트 김(Robert Kim) 전 웨스턴워싱턴대학교 교육학 교수는 "우리는 이 커뮤니티에서 한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다. 먼저 우리 스스로를 조직해서 더 큰 미국 커뮤니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인 미국인 감사의 날 주최...머킬티오 한인 인구 8.2%

제이슨 문은 2022년 8월 카미악 고등학교에서 한인 미국인 감사의 날(Korean American Appreciation Day) 행사를 조직했다. 


"머킬티오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한인 인구 비율인 8.2%를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이 커뮤니티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 행사는 그들을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참여하도록 약간의 독려를 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한인 문화를 배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한국 독립기념일(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8월 13일에 개최되었으며, 불고기와 김치 같은 한국 음식, 태권도 시연, 전통 한국 무용과 힙합 공연이 선보였다. 조 마린 시장과 한인인 강철(Cheol Kang) 경찰서장도 연사로 참여했다.


◈ 전국도시연맹 부회장...다양한 네트워크 활용

제이슨 문은 전국도시연맹(National League of Cities, NLC)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시 공무원(APAMO) 구성 그룹의 부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NLC의 소도시 위원회(Small Cities Council)와 정보기술 위원회(Information Technology Council)에도 임명되었다.


그는 "NLC가 머킬티오에 가져다주는 가치는 엄청나며 우리의 미래 계획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며 "전국도시연맹의 APAMO 구성 그룹 부회장, 퓨젯사운드 지역위원회(PSRC)의 경제개발위원회, 워싱턴주 도시협회(AWC)의 DEIB 내각,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 법률 및 사법 위원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귀중한 지식과 경험을 우리 리더십에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 리처드 에머리 부의장 선출

함께 선출된 리처드 에머리는 2008년부터 시의회에서 활동해 온 장기 재직 의원으로 4번 의석을 맡고 있으며, 2020년에는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와 청소년 문제에 헌신하고 있다.


머킬티오는 시애틀 북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퓨젯사운드 연안의 그림 같은 해안 도시로, 인구 약 2만1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인 인구는 약 8.2%로 워싱턴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이슨 문의 의장 선출은 머킬티오의 다양성에 대한 헌신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노력과 희생에 대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으며, 태평양 북서부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참여와 대표성이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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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중인 머킬티오 시의회 제이슨 문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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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킬티오 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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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킬티오 시의회와 제이슨 문(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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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선언문 채택을 위해 머킬티오 시의회를 찾은 한인 관계자와 함께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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