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체육회, 차기 회장에 권희룡씨 추대

워싱턴주 체육회, 차기 회장에 권희룡씨 추대

지난 24일 린우드에서 비상대책회의 열고 권희룡씨를 만장일치로 추대

“체육회 회장 공백 상태보다는 비상 상황 타개 쪽으로 방향 선회해야”


워싱턴주 체육회가 차기 회장으로 권희룡씨를 추대했다.

워싱턴주 체육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린우드에 위치한 권정 선거관리위원장 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 부재로 장기간 공백 상태에 놓인 체육회 운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문규 회장과 권정 선거관리위원장, 지가슬 선거관리위원, 이원규 선거관리위원, 한승환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정 선관위원장은 “워싱턴주 체육회는 두 차례 선거 공고에도 불구하고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여러 체육계 인사들에게 회장직을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했다”며 “회장 부재로 비상 상황이 장기화된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 타코마 한인회장을 역임한 태권도인 권희룡씨를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권희룡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회의에서는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체육회가 새 집행부 출범을 계기로 가맹단체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1세·2세·3세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회장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추대가 가능한가 ▲추대 시 공탁금을 받아야 하는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논의됐다. 

한 참석자는 “공탁금은 선거를 치를 때 필요한 비용(홍보물·인쇄 등)과 선거 질서 방해를 막기 위한 장치”라며 “다른 단체들도 추대의 경우 공탁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관에 ‘추대 시에도 공탁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이 없다면, 공탁금을 받지 않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만 공탁금 자체보다 더 중요한 문제로 “정관이 요구하는 선거 공고 및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가”가 거론됐다. 한 참석자는 “정관에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20일 이전 언론 공고 등 절차가 규정돼 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실제로는 10일 전에 공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참석자들은 “조직이 공백 상태로 가면 ‘사고 단체’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새 회장이 중심을 잡고 체육회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재미국 대한체육회가 매년 3월 열리는 정기총회 시점에 회장이 공석인 지역 체육회를 ‘사고 단체’로 규정하고 있어, 조속한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렸다.


권희룡씨는 이날 회의에서 체육회 운영 참여 배경과 향후 구상을 밝혔다. 

권씨는 “처음에는 맡은 일이 많아 계속 고사했지만, 체육회 현황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노력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뿐 아니라 사격 등도 체계적으로 사람을 모집해 가르치고 활성화할 수 있다”며 종목 기반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농구·골프 등 젊은 세대가 즐기는 종목을 강화하고, 1세와 2·3세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를 발굴해야 체육회가 살아난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어느 단체든 프로젝트 2~3개만 제대로 활성화돼도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씨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발전기금 2000달러를 현장에서 즉석 기부하며, 향후 체육회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권씨의 기부가 침체된 체육회 분위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씨는 지역사회와 체육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타코마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태권도 청도관 9단의 태권도인이다. 또한 ‘워싱턴주 태권도인의 날’이 1985년 8월 5일 세계 최초로 제정되는 과정에 관여한 바 있으며, 이러한 공로를 바탕으로 미국태권도 고단자연합회는 권희룡씨를 2025년 ‘명예의 전당’ 수여자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세계공인탐정연맹 총재, 레이븐법집행기관 총장, 세계보안직업전문학교 학장, 세계한인범죄예방위원회 위원장 등 여러 직책을 맡아 폭넓게 활동해왔다.


한편 참석자들은 회장 교체에 따른 실무 인수인계 사항도 함께 점검했다. 

기존 은행 계좌와 이메일 계정 등 운영 인프라는 “비밀번호와 연락처만 변경해 연속성을 유지할지, 새로 세팅할지”를 두고 선택지를 열어두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취임식 이전에 가맹단체장들과 상견례 자리를 마련해 연간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자는 제안도 제기됐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취임식 가능 날짜로 2월 28일과 3월 7일 등이 거론됐으며, 3월 21일에는 재미국 대한체육회 관련 일정(인준장 수령 및 회장 선거 투표 등)도 예정돼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참석자들은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선임해 한 달가량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가맹단체 회비와 미주체육회 연회비 등 체육회의 기본 재정 구조 역시 함께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서울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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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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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룡씨가 권정 선관위원장에게 생활체육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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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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