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사회, 지난 2월 28일 ‘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시애틀 한인 사회, 지난 2월 28일 ‘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통일은 오늘의 독립운동”

한국전 참전 해병 로버트 로버트슨 유족에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 이사장 샘심)가 주관하고 타코마한인회, 페더럴웨이한인회, 스포켄한인회, 밴쿠버한인회,민주평통이 공동 주최한 제107회 3.1절 기념식이 삼일절을 하루 앞둔 2월 28일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광역시애틀한인회 부이사장 이재훈이 사회를 맡았으며,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원 의장, 피터 권 시의원, 제인 호 턱퀼라 시의원 등 한인과 친한계 정치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선열 묵념으로 엄숙하게 시작됐다. 이어 샛별 어린이합창단이 단상에 올라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의 문을 열었다.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3.1운동에 앞선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를 차례로 조명했다. 


1918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약소국 회의에 한인들이 참여해 조선의 독립을 호소한 것이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1919년 2월)에 영향을 줬고, 이것이 3.1운동의 불씨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이 1920년 캘리포니아주 리들리에서 동포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2주년에는 뉴욕 맨해튼에 미국인 1,300명이 모여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서 총영사는 "260만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외교 자산"이라며 한국 정부의 K이니셔티브(K-Initiative) 정책을 소개하고, 동포들이 공공외교의 주체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우리가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할 현대의 독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사에 이어 독립선언문 영상 낭독이 진행됐다. 샘심 시애틀 한인회 이사장은 공약삼장을 낭독한 뒤 영어로 유관순 열사를 소개하며 "16세에 독립운동에 나섰다가 17세에 순국한 그의 삶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설명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삼일절 노래를 함께 부르며 선열의 뜻을 기렸다.


삼일절 노래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6가족이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유동열 지사의 증손자 유창명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소개 후에는 총영사를 비롯해 광역시애틀한인회 선대회장단, 민주평통, 타코마·페더럴웨이·스포켄·밴쿠버 한인회 회장 및 이사진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만세삼창에 이어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여 대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제1연대 포병하사로 3년간 최전선에서 복무한 고(故) 로버트 로버트슨(Robert Robertson)이다. 서은지 총영사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보여주신 고인의 용기와 희생, 숭고한 헌신은 대한민국 역사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메달은 고인을 대신해 아들 톰 로버트슨(Tom Robertson)에게 수여됐다.

주목할 점은 톰 로버트슨 본인 역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한국을 30회 이상 방문한 대표적인 친한(親韓) 인사로, 서 총영사는 "한국을 30번 넘게 왔다 갈 정도로 이 분 자체가 친한 인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서 총영사는 "톰 로버트슨의 부인 쪽 할아버지 역시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밝히며 "이번에는 아버님께 메달을 드리지만, 다음 번에는 부인께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따뜻한 박수를 이끌어냈다. 로버트슨은 2019년 별세했으며 수여식이 열린 날로부터 불과 며칠 뒤가 97세 생일이었다. 


톰 로버트슨은 수상 소감에서 "아버지는 해병대를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삶 전체를 통해 끝까지 해병이었다"며 "한국전 복무야말로 아버지가 해병대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한민국 독립기념일인 오늘 총영사관에서 이 영예를 받게 됐다는 사실에 아버지도 진심으로 깊이 감사했을 것"이라며 "아버지와 가족 모두를 대신해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는 샛별 어린이합창단이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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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석(코리 한) 시애틀-대전 자매도시위원장의 선창으로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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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총영사가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톰 로버트슨' 씨에게 아버지 고(故) 로버트 로버트슨씨를 대신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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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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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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