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지난 11일 4월 타운홀 미팅 개최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지난 11일 4월 타운홀 미팅 개최

PSE 전기차·에어비앤비·정부조달 실전 정보 총집합…참석자들에 실질적 도움 평가

회장이 직접 HVAC 부품 납품 경험 소개…"서류 많지만 길만 닦으면 안정적 수입"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KACCWA, 회장 오명규·이사장 은지연)가 4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렌튼 소재 윈더미어 부동산 회의실에서 4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한국어-영어 실시간 동시 번역 앱 BizCrush가 처음으로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타운홀 전 과정을 녹음·기록하는 데 쓰인 이 앱은 한국어와 영어를 실시간으로 동시 번역해 참석자들의 원활한 소통과 내용 보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퓨젯 사운드 에너지(PSE)의 교통 배출 저감 프로그램(Transportation Emission Reduction Program) 킥오프 행사도 함께 열려 알찬 하루를 꾸렸다. 

타운홀에는 건설업, IT·AI, 부동산, 법률, 보험, 경제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 사업가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정보와 경험을 나눴다.


◈ 한국 스타트업이 만든 번역 앱 BizCrush, 타운홀 현장을 기록하다

이번 타운홀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BizCrush의 첫 현장 적용이었다. BizCrush는 한국어와 영어를 실시간으로 동시 번역하는 앱으로, 회의나 행사 현장에서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하고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타운홀 전 과정이 이 앱을 통해 녹음·변환되면서 한국어로 진행된 발언들이 영어 사용자에게도 실시간으로 전달됐고, 회의 내용이 텍스트로 남아 사후 활용도 가능해졌다. 한인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중 언어 환경을 지원하는 기술 솔루션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로, 향후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된다.


◈ 회장이 직접 털어놓은 주정부 조달 성공기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주제중에 하나는 워싱턴주 정부 조달 사업 참여 방법이었다. HVAC(냉난방공조) 사업체를 경영하는 오명규 회장이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공유했다. 오 회장은 현재 워싱턴주 정부와 HVAC 부품 납품 계약을 수행 중으로, 15달러짜리 센서부터 5만 달러짜리 보일러까지 다양한 규모의 납품을 소화하고 있다. 


웹스(WEBS·워싱턴주 전자입찰시스템)에 등록된 덕분에 직접 계약하지 않은 기관에서도 서비스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밝혔다.

주정부 조달의 핵심 장점은 세 가지다. 일을 하고 돈을 못 받는 경우가 없고, 처음 틀을 잡으면 이후 수월해지며, 기술·재정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오 회장은 입찰 과정에서 주정부가 지정한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비용 없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설 분야 민간 마진이 8~13%에 불과한 반면 주정부 계약은 그 이상 적절한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참석자 발언도 나왔다. 진입은 DES(워싱턴주 조달부) 홈페이지에서 업종 연관성을 확인한 뒤 웹스에 등록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 소수민족 인증이 계약 후 유리하게 작용

OMWB(소수민족·여성 사업체) 인증을 받으면 낙찰 후 주정부 산하 기관들이 인증 업체로부터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혜택이 적용된다. 워싱턴주는 최근 주 내 사업체가 아니어도 웹스 등록 후 납품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해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열렸다. 

상공회의소는 케이스캔(K-SCAN)을 통해 한국 기업과 현지 업체를 연결하는 서브컨트랙트 지원을 추진 중이며, 5월 오픈하우스에서 웹스 등록 시연을 포함한 구체적인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설업 40년 경력의 김승남(제임스) PDK 컨스트럭션 대표는 "무조건 다리 걸쳐라. 진짜 돈이 흐른다"며 정부 계약 시장 참여를 강력히 권했다. 다만 서류가 방대하고 체계적인 조직 구조가 전제돼야 하며, 지급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두 달치 운영 자금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PSE 교통 배출 저감 프로그램 킥오프…전기차 지원 혜택 총정리

이날 타운홀과 함께 PSE 교통 배출 저감 프로그램 킥오프 행사도 병행됐다. 상공회의소는 PSE의 지원을 받아 현대 아이오닉 9 전기차를 구입해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PSE 서비스 이용 가능지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PSE 이용지역이 아니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안내됐다.


PSE의 플렉스 EV(Flex EV) 프로그램은 가정에 220V 충전 시설을 설치할 경우 비용을 지원하며, 프로그램 가입만으로도 혜택이 주어진다. 상업용 시설에 공개 충전소를 설치하거나 이웃이 충전할 수 있도록 가정을 개방하는 경우에도 별도 인센티브가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PUD 관할) 거주자는 PSE 프로그램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자신의 전력 공급사에 별도 문의해야 한다.


◈ "에어비앤비, 알고 하면 기회…모르면 독" 생생 실패담

상공회의소 교육부 담당 이혜리 씨가 에어비앤비 창업 경험을 직접 공유했다. 남편의 조기 은퇴 후 수익원이 필요해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 주택을 매입해 시작했지만, 비수기에 예약이 끊겨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 구성 방식을 바꾸자 즉시 예약이 들어오는 등 플랫폼 운영 노하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결국 '퍼니시드 파인더(Furnished Finder)' 플랫폼으로 전환해 방 6개를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으며, 여름철 아마존·구글 인턴 수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워싱턴주 세입자 보호법에 따른 장기 임대 리스크, 트레이드라인(크레딧 사용 내역) 확인의 중요성, 현금 임대 사기 위험 등 실질적인 경험담이 쏟아졌다. 시애틀에서 단기 임대를 운영하려면 영업 라이선스 번호 등록이 필수라는 점도 강조됐다.


◈ 워싱턴주 L&I 한인 담당관 참석…"산재보험 몰라 손해 보는 분 여전히 많아"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NI) 커뮤니티 릴레이션스 담당 김지원 씨는 일터에서 다쳐도 산재보험 신청 제도를 몰라 개인 보험으로 치료하다 보상 신청 기한(1년)을 놓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주로서 직원의 법적 권리와 LNI 규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대니얼 윤씨는 "부동산만으로 자산을 구성하면 위험하다. 다양화(Diversification)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상공회의소는 향후 변호사·파이낸셜 플래너·부동산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자산관리 세미나를 별도로 계획 중이며, 유튜브 채널 개설을 통한 라이브 중계도 준비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매월 둘째 토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장소는 한인 커뮤니티 접근성을 고려해 매달 변경된다

<기사‧사진=시애틀코리안데일리 김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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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 미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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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미팅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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