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회, 지난달 30일 회관 보수 기금 마련 갈라 나이트 개최

타코마 한인회, 지난달 30일 회관 보수 기금 마련 갈라 나이트 개최

"8만 달러 모았다" 

이상규 전 회장·이회백·이정자 부부 등 1만 달러 고액 기부 잇따라


5월의 끝자락, 타코마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쳤다. 지난 5월 30일 오후 4시,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워싱턴-타코마 한인회(회장 임경, 이사장 종 데므런) 주최로 '회관 보수 기금 마련 갈라 나이트'가 열렸다. 한인 사회 각계 인사와 동포 1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하룻밤 동안 모인 성금은 총 8만여 달러에 달했다. 당초 목표였던 7만 5천 달러를 단숨에 넘어서는 결과였다.


◈ 재외동포청 매칭 펀드란 무엇인가

이번 모금 행사는 단순한 후원 행사가 아니었다. 한국 재외동포청이 운영하는 매칭 그랜트 지원 사업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사업은 해외 한인 단체가 자체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기금을 모으면, 한국 정부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타코마 한인회는 '회관 재건립 및 보수공사' 명목으로 이 사업의 승인을 받은 상태였으며, 이번 모금 성공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7만 5천 달러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자체 모금액 8만여 달러에 정부 지원금 7만 5천 달러를 합산하면, 타코마 한인회가 이번에 확보한 보수 재원은 총 15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 박미조 부총영사·신디 류 의원 등 주요 인사 총출동

행사는 대니 유 뱅크오브호프 타코마 지점장과 샌드라 잉글런드의 더블 MC로 진행됐다. 시애틀 총영사관 박미조 부총영사, 워싱턴주 하원의원 신디 류,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이수잔 회장, 광역시애틀한인회 김원준 회장, 페더럴웨이 한인회 류성현 회장,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오명규 회장 등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미조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과거 총영사와 함께 타코마 한인회관을 방문했을 당시 건물 안이 밖보다 더 추웠다며, 그 경험이 이번 재외동포청 지원을 추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신디 류 의원은 타코마 한인회관이 자신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곳이라고 소개하며, 이곳은 자신에게 미국에서의 고향 같은 장소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이상규 전 회장·이회백·이정자 부부, 각 1만 달러 쾌척

이날 행사의 백미는 잇따른 고액 기부였다. 제32대 타코마 한인회장을 지낸 이상규 전 회장이 1만 달러를 기부하며 기금 모금의 마중물을 부었다. 이회백·이정자 부부 역시 1만 달러를 선뜻 내놓으며 큰 힘을 보탰다. 


임경 현 회장과 김창범 제48대 회장은 각각 5천 달러를 쾌척하며 솔선수범했고, 센트럴 워싱턴대학교 정치학 교수 윤방순 부부는 3천 달러를 전달하며 뜻을 함께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참석자가 금액의 크고 작음을 불문하고 기부에 동참하며 감동의 릴레이를 이어갔다.


◈ 임경 회장 "이민 선배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공간"

임경 회장은 인사말에서 49년 동안 타코마 한인사회를 묵묵히 지켜온 이 회관은 이민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후원이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려는 마음의 결집이라며,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은 한인회관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자리라고 밝혔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동포들의 헌신에 감동한 임 회장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행사 내내 타코마 한인회 임원진은 참석자들을 위해 한식 갈비 바베큐를 비롯한 정갈한 만찬을 직접 준비했다. 임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이 더해지면서, 이날 행사는 단순한 모금 행사를 넘어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완공 후 도너 월 설치, 기부자 이름 영구히 새긴다

타코마 한인회는 이번 모금에 동참한 기부자들의 마음을 영원히 기억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새로 건립될 한인회관 내에 '함께 만드는 우리'라는 이름의 도너 월(Donor Wall)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보수공사에 후원한 모든 기부자의 이름이 이 벽에 영구히 새겨질 예정이다.


낡고 허물어져 가던 49년 역사의 타코마 한인회관이 동포들의 따뜻한 손길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 타코마 한인회는 이번 모금 성공을 발판으로 보수공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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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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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달러를 기부한 이상규 전 회장. <김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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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이름이 새겨질 도너 월. <김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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