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바 코리아’, 시애틀 워터프론트서 K-문화·K-비즈니스 가능성 ‘활짝’

‘와바 코리아’, 시애틀 워터프론트서 K-문화·K-비즈니스 가능성 ‘활짝’

피어62서 사흘간 32개 부스·문화공연 성황…한국 기업 미 주류시장 진출 교두보 기대

16일에는 워싱턴주 소수계 기업인들의 협력체인 WMBC MOU 서명 및 비준식도 열려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문화를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고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26 와바 코리아 엑스포 & 페스티벌’이 시애틀 워터프론트를 K-문화의 열기로 물들이며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오명규·이사장 은지연)가 주최한 제6회 와바 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시애틀의 대표 관광명소인 워터프론트 파크 피어62에서 열려 K-푸드와 K-뷰티, 패션 등 다양한 한국 상품과 전통문화, K-Pop 등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을 시애틀 중심부의 피어62로 옮겨 한인사회 중심의 행사를 넘어 미국 주류사회와 다문화 소비자들에게 한국 상품과 문화를 직접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는 한국 전통 마켓플레이스와 한식 푸드 벤더 등 모두 32개 부스가 마련돼 사흘 내내 방문객들을 맞았다. 참가 업체들은 제품을 직접 전시·판매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한편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14일 낮 12시 열린 리본 커팅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축제가 공식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오명규 회장과 은지연 이사장은 물론, 주시애틀대한민국총영사관 장성길 총영사,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정상기 킹카운티 판사, 브라이언 수렛 시애틀 부시장, 이수잔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장, 황규호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샘 심 시애틀한인회 이사장 등 한인사회와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오명규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와바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이자 우수한 한국 브랜드 상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쇼케이스”라며 “특히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와 맺어온 강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와바가 열리는 3일 동안 K-브랜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그 성과를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행사 개최에 힘을 보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피어62가 한국 문화공연의 흥겨움으로 채워졌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샘도내기를 비롯해 미국 K-Pop협회(AKA), 마스터조 태권도 시범단, 월드챔피언 태권도 시범단 등이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예술과 K-Pop, 태권도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올해 와바 코리아는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K-비즈니스’를 미국 시장과 연결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워싱턴주 소수계 기업인들의 협력체인 워싱턴 소수계 기업 연합(WMBC)의 양해각서(MOU) 서명 및 비준식도 열렸다. 한인을 비롯해 라티노, 대만계, 아프리카계 등 7개 경제·커뮤니티 단체가 참여해 소수계 기업들의 권익과 경제적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가 이날을 ‘워싱턴 소수계 기업 연합의 날’로 공식 선포하면서 와바 코리아가 한인사회를 넘어 워싱턴주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경제단체를 연결하는 무대로 외연을 넓혔다는 의미도 더했다. 한편 본행사 하루 전인 13일에는 시애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 바이어 및 유통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B2B 사전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히스패닉, 아프리카계, 대만계 상공회의소 관계자와 다양한 분야의 현지 기업인들이 참석해 제품 소개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오명규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직접 자사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바이어 및 각 커뮤니티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브라이언 프로스트 KSC 시애틀 총괄매니저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거점으로서 시애틀과 워싱턴주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의 편리한 항공 접근성과 함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스트코, 보잉,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산업환경, 주 개인소득세가 없는 세제 여건, 저렴한 전력 등을 워싱턴주의 장점으로 꼽았다.


프로스트 총괄매니저는 또 벤처캐피털과 정치·경제계 네트워크 및 KSC를 통해 실제 투자와 거래 성과를 거둔 한국 기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미국시장에서는 투자 유치에만 집중하기보다 현지 판매와 거래처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이어졌다.


K-허벌 이너뷰티 브랜드 ‘닥터블룸’은 한국 전통 식물 원료와 현대적인 웰니스 트렌드를 결합한 ‘하루미감’ 제품군을 선보였으며, AI 솔루션업체 ‘코발트’는 명함을 촬영하면 상대방과 소속 기업의 정보를 분석하고 후속 연락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리얼라이저’를 소개했다.


스마트 조리기기업체 ‘하우스쿡’은 정수와 인덕션 순간 가열, 온수 기능을 결합한 다기능 자동 조리기를 선보였으며, 수산물 무역업체 ‘시애틀폴락’은 알래스카산 명란을 비롯한 한국식 프리미엄 수산 가공품을 소개했다. 한글과 한복,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 브랜드 ‘타이니타이거’도 K-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의 해외시장 가능성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제품 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과 워싱턴주의 다양한 소수계 경제 네트워크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히스패닉과 아프리카계, 대만계 상공회의소 대표와 기업인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교류했으며, 각 단체가 보유한 미국 내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


주최 측은 이 같은 B2B 사전 네트워킹과 피어62에서 열린 본행사를 연계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 및 유통 관계자들과 상담하는 동시에 실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와바 코리아를 단순히 한국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한국 기업과 미국의 바이어, 유통업체, 소비자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K-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와바 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1년 침체된 한인사회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빠르게 확산하던 K-문화 열풍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케이 전 당시 회장의 주도로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해마다 규모와 영역을 확대해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오명규 회장은 와바 코리아를 한인사회만의 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미국 주류시장과 한국 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미주 기업을 연중 연결하는 ‘서북미 한미 무역·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 피어62 개최는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인들이 찾아오는 행사를 넘어 시애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워터프론트 한복판에서 K-푸드와 K-뷰티, K-Pop, 태권도와 전통문화를 선보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상품과 문화를 주류사회에 노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첫발을 내디딘 와바 코리아는 6년 만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넘어 한국 기업과 미국 소비자, 현지 바이어와 다양한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복합 비즈니스 행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세계적인 K-문화의 인기를 실질적인 상품 판매와 무역,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연결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와바 코리아가 향후 서북미를 대표하는 K-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영 기자



6d33d67b2a4ec8e0bcd115c2b5b34afa_1787214375_6309.jpg
K-팝 댄스 공연 모습.


6d33d67b2a4ec8e0bcd115c2b5b34afa_1787214388_8589.jpg
샘도내기의 봉산탈춤 ‘목중댄스’ 공연 모습.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391_0137.jpg
 

마스터조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433_8528.jpg
 

마스터조 태권도 시범단이 품새 시범을 보이고 있다. 


6d33d67b2a4ec8e0bcd115c2b5b34afa_1787214454_3064.jpg
월드챔피언 태권도 시범단이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6d33d67b2a4ec8e0bcd115c2b5b34afa_1787214472_9171.jpg
월드챔피언 태권도 시범단이 시범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460_2008.jpg
 

관람객들이 태권도 시범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477_6722.jpg
 

어린이들이 격파된 송판을 주워들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501_7067.jpg
 

행사 참가자들이 붐비는 부스들의 모습.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520_5291.jpg
 

행사 참가자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540_0879.jpg
 

행사 참가자들 K-푸드 시식을 하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556_6646.jpg
 

행사 참가자들이 아이스크림을 사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572_7784.jpg
 

행사 참가자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593_3818.jpg
 

한 참가자가 부스에 전시된 물품을 구경하고 있다.


6d33d67b2a4ec8e0bcd115c2b5b34afa_1787214636_2045.jpg
 


6d33d67b2a4ec8e0bcd115c2b5b34afa_1787214649_0335.jpg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622_2061.jpg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622_7421.jpg
f6ad5ca57f0dc407ef4f77a91bdfb6a8_1787227625_9036.jpg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