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래 박사, 대한부인회 55년 역사 집대성한다

박명래 박사, 대한부인회 55년 역사 집대성한다

영문 역사서 ‘To Belong-길이 된 사람들’ 집필 완료…출판비 전액 자비 부담

총 258페이지에 대한부인회 반세기 역사 담아…한국어판도 내년 3월 출간 예정


대한부인회(KWA)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교육행정가 박명래 박사가 대한부인회의 55년 역사를 집대성한 역사서를 출간한다.

지난 8년간 대한부인회에서 봉사해 온 박 이사장은 최근 258페이지 분량의 영문 역사서 ‘To Belong-길이 된 사람들’ 집필을 마치고 올해 안 출간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박 이사장은 영문판과 한국어판 제작 및 출판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하기로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역사서 발간은 내년 대한부인회 창립 55주년을 앞두고 지난 반세기가 넘는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후세에 남기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박 이사장은 대한부인회가 오랜 세월 한인사회를 넘어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음에도 그 역사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은 점을 안타깝게 여겨 역사 기록 작업에 나섰다.

박 이사장은 약 5년 전부터 곳곳에 흩어져 있던 대한부인회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역사서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영문판 제작에만 본격적인 자료 수집 1년과 집필 1년이 소요됐다.


지난해 4월에는 ‘KWA 55주년 기념 역사위원회’를 발족시켜 역사서 출간과 함께 대한부인회 55년 역사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역사위원회에는 박명래 이사장을 비롯해 이연이, 수진 크로우, 신도형, 이화자, 강병덕, 홍성우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영문판 ‘To Belong-길이 된 사람들’은 모두 7부로 구성됐다. 1부 ‘시작’을 시작으로 2부 ‘뿌리 내리기’, 3부 ‘도시에서 주 전역으로’, 4부 ‘시스템 자리잡기’, 5부 ‘세상이 멈췄을 때’, 6부 ‘지속할 것을 만들기’, 7부 ‘9가지 교훈들’로 대한부인의 55년 역사를 시대별로 담았다.

부록에는 KWA를 이끌어온 인물들과 주요 역사, 프로그램, 수상 경력 등이 수록됐다.


책 제목인 ‘To Belong’에 대해 박 이사장은 “누군가가 첫걸음을 내딛고, 다른 이들이 그 걸음에 함께했다. 수많은 걸음이 하나의 길이 되어, 그 길 위에서 우리가 속할 곳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8월 10일 영문판 집필 완료 사실을 역사위원회에 공식 보고했으며, 책은 올해 안에 발간될 예정이다. 


출간된 영문판은 미국 공공기관과 도서관, 비영리단체를 비롯해 한인단체와 한국학교 등에 배포해 대한부인의 역사와 활동을 주류사회에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도 없다는 신념으로 5년 가까이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대한부인회의 역사를 모아온 것이 이번 책 발간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한부인회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큰 한인 비영리단체로 성장했지만 그 역사와 성과가 미국 주류사회는 물론 한국에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워 집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영문판에 이어 한국 독자들의 정서와 시각에 맞춘 한국어판도 별도로 집필하고 있다. 단순히 영문판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과 구성 자체를 새롭게 만드는 방식이다.


박 이사장은 “한국인들의 정서가 주류사회 사람들과 다르고, 이 지역 한인 역사 속에서 대한부인회의 역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과 구성을 완전히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 구상은 인물 위주보다는 대한부인회가 이뤄낸 업적을 중심으로 집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판은 올해 말 집필을 마친 뒤 내년 3월께 출간할 예정이다. 출간 후에는 한국의 도서관과 정당, 사회·교육단체를 비롯해 서북미 지역 한인회와 한국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연이 대한부인회 부이사장은 박 이사장이 영문판과 한국어판 출판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부이사장은 “은퇴 후 자신의 시간을 책 집필에 바치고 있는 모습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영문판을 보면 박사학위 논문에 버금갈 정도로 정확한 자료와 고증이 담겨 있어 후세들이 대한부인회를 배우고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부인회 55주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영상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역사 다큐멘터리는 ‘Splendor of Tacoma-타코마의 영광’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5월부터 자료 수집과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위원회의 감수 아래 KWA TV 홍성우 프로듀서와 KBS-WA TV 강병덕 사장이 공동 제작하고 있다.


박명래 박사는 시애틀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3년간 미국 대학에서 행정운영 책임자로 근무했다. 은퇴 후 8년 전부터 대한부인회에서 봉사해 왔으며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역사서와 다큐멘터리가 완성되면 55년에 걸쳐 한인 여성들의 작은 모임에서 출발해 워싱턴주 전역을 아우르는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한 대한부인회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한인 이민사와 지역사회 봉사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중요한 기록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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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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