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공회의소, 지난 10일 타운홀 미팅 개최…소상공인 경영 개선 방안 공유

한인상공회의소, 지난 10일 타운홀 미팅 개최…소상공인 경영 개선 방안 공유

“키오스크로 인건비 줄이고 경영 효율 높인다”

이하영 대표, 무료 ‘지글 키오스크’ 공개…5년간 실제 식당 운영 경험 소개


한인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한 타운홀 미팅이 열려 무료 경영 멘토링 프로그램과 키오스크를 활용한 식당 운영 개선 방안이 소개됐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오명규‧이사장 은지연)은 지난 10일 터킬라 라마다호텔서 10월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비영리 협력기관인 SCORE의 무료 멘토링 프로그램과 한인 사업가가 직접 개발한 키오스크 시스템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비영리단체 SCORE의 무료 경영 멘토링 프로그램 소개

첫 번째 순서에서는 SCORE가 제공하는 창업 및 경영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SCORE는 은퇴한 경영인과 현직 전문가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예비 창업자와 기존 사업자에게 무료로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다.


오명규 회장은 “SCORE는 단순히 창업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시작부터 성장, 승계와 매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계획서 작성, 시장성 분석, 자금 조달, 인허가, 마케팅, 재무 관리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멘토링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SCORE 홈페이지에서 지역 우편번호나 업종을 입력해 적합한 멘토를 찾을 수 있다. 멘토와 연결되면 전화나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오 회장은 자신도 현재 SCORE 멘토링을 받고 있다며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금융기관 담당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어떤 자료와 질문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또한 현재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할 한인 멘토를 발굴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한인 사업자들이 한국어로도 멘토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인상공회의소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네트워킹과 실무 세미나를 확대하고,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와 협력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알아야 할 노동 관련 규정과 지원 제도를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캐시어 없이 5년 넘게 운영”…무료 키오스크 소개

이어진 두 번째 순서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하영 대표가 직접 개발한 무료 셀프 주문 시스템 ‘Ziggl Kiosk(지글 키오스크)’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벨뷰 칼리지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5년 넘게 캐시어가 직접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며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 3대를 통해 고객이 직접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 개발은 주문을 담당하던 직원이 약 4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시작됐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예상보다 빠르게 고객들이 적응하면서 캐시어 없는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복귀한 직원은 캐시어 대신 매니저로 업무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고객들이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키오스크를 설치해 놓고 카운터에서 계속 주문을 받으면 고객들은 기존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입 초기 직원들이 고객 옆에서 사용법을 안내하고 키오스크 주문을 원칙으로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방식이 정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시어 한 명 연간 4만4,000달러”…운영비 절감 효과

이 대표는 풀타임 캐시어 한 명을 고용하는 데 연간 약 4만4,000달러가 들어가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키오스크 도입을 통해 상당한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고 아이패드와 카드 결제 장치를 활용하면 키오스크 두 대를 약 800달러 수준의 초기 장비비로 설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키오스크를 도입한 뒤 주문을 받던 직원들이 주방 업무에 집중하면서 특히 점심과 저녁 등 바쁜 시간대에 음식 제공 속도가 빨라졌다”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경영자가 매장에 상주해야 하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약 5개월 동안 한국에 체류했지만 식당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개발한 지글 키오스크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월 사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패드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Square 계정과 연결하면 기존 메뉴와 가격, 사진 등이 자동으로 연동되며, 고객은 메뉴 선택부터 카드 결제까지 직접 처리할 수 있다.

팁과 포장 여부, 봉투 요금 등도 설정할 수 있으며 메뉴 변경은 Square 계정에서 처리하면 된다.


다만 아이패드와 카드 결제 장치 구입비, Square의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은 별도로 발생한다.

현재 앱은 정식 앱스토어 공개 전 단계로,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온라인 주문 웹사이트와 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KDS)도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AI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검색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처리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 벌기보다 한인 업주들이 편하게 일했으면”

이날 참석자들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와 실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서 필요해서 개발한 시스템”이라며 “다른 사업주들도 밤늦게까지 매장에 매달리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롭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무료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용료를 받으면 기술 지원에 대한 책임이 커지는 만큼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고객이나 특별 주문이 많은 고객에 대해서는 매장 환경과 고객층에 따라 적응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디지털 주문 방식이 확대되는 만큼 소규모 식당들도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글 키오스크는 식당뿐 아니라 카페와 아이스크림 매장, 푸드트럭 등 주문과 결제가 비교적 정형화된 업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인 소상공인 위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이날 타운홀에서는 한인상공회의소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전문기관과의 연결뿐 아니라 창업 기초교육, 네트워킹, 관련 법규 안내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행사에는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에서 한인 커뮤니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김지원 씨도 참석했다.


상공회의소 측은 향후 L&I 관계자를 초청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알아야 할 노동 관련 규정과 지원 제도를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CORE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페더럴웨이 등 지역 한인단체들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타운홀은 실제 식당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무료 디지털 솔루션과 전문 경영인들의 무료 멘토링 제도를 한자리에서 소개해 한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한인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경영 정보와 지원 제도를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Ziggl Kiosk 등록·문의: kiosk.ziggl.app / support@highsquareinc.com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문의: 206-518-7456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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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규 회장이 비영리단체 SCORE의 무료 경영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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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대표가 직접 개발한 무료 셀프 주문 시스템 지글 키오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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