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주택융자·AI 활용 세미나 개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주택융자·AI 활용 세미나 개최

뱅크오브호프, 주택융자 심사 기준과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 소개
테크에이스, AI 고객 상담·매물 검색·업무 자동화 기술 시연도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KWRA·회장 쉐리 송)가 지난 27일 페더럴웨이에서 주택융자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동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열린 세미나는 ‘지식·네트워크·성장’을 주제로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정보와 최신 AI 기술의 활용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의 주택융자 강연과 IT 전문기업 테크에이스(TecAce)의 AI 비즈니스 활용 강연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뱅크오브호프 대니 유 타코마 지점장이 주택융자의 기본 원리와 대출 심사 기준, 다양한 금융상품 및 주택구입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설명했다.


풍부한 은행 경력을 갖고 있는 유 지점장은 그동안 100회 이상 주택융자 세미나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중개인들이 고객 상담에서 알아야 할 실무 지식을 소개했다.


그는 주택융자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산(Capital), 상환능력(Capacity), 신용기록(Credit History), 담보(Collateral) 등 이른바 ‘4C’를 꼽았다.


특히 주택구입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가격과 월 상환 부담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만 달러 주택을 구입하면서 20%인 10만 달러를 다운페이먼트하고 나머지 40만 달러를 30년 고정금리로 융자받는 사례를 제시했다.


연 6.25%의 금리를 적용할 경우, 월 원금과 이자 상환액은 약 2,463달러이며, 재산세 458달러, 주택보험료 100달러, 주택소유주협회(HOA) 비용 50달러 등을 합하면 매월 약 3,071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주택융자를 받을 때 단순히 원금과 이자만 고려해서는 안 되며 재산세와 보험료, HOA 비용까지 포함한 실제 주거비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출기관은 신청자의 자동차 할부금과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상환액 등 기존 부채를 함께 검토해 대출 가능 금액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일반 직장인의 소득 산정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주요 강의 내용으로 다뤄졌다.


유 지점장은 일반적인 W-2 급여소득자는 세금 공제 전 총소득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반면, 자영업자는 세금보고서상의 순소득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간 매출이 높더라도 비용을 제외한 순소득이 적게 신고된 자영업자는 원하는 금액의 주택융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공인회계사(CPA)가 확인한 손익계산서(P&L)를 활용하는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사업 경력과 소득 증빙에 따라 다양한 융자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반 주택융자(Conventional Loan)와 FHA, VA, USDA 등 정부 관련 대출 프로그램을 비롯해 생애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지원상품, 투자용 부동산의 임대수익을 활용하는 DSCR 대출 등도 설명했다.


신용점수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유 지점장은 소비자가 은행이나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하는 신용점수와 실제 주택융자 심사에 사용되는 점수가 다를 수 있다며 사전에 신용기록을 점검하고 융자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주택구입 과정에서는 다운페이먼트 외에도 클로징 비용과 에스크로 선납금, 이사비용, 주택 유지보수비 및 비상자금 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강연에서는 벨뷰에 기반을 둔 IT 전문기업 테크에이스(TecAce)가 ‘AI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법’을 주제로 부동산 중개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했다.


테크에이스 이은석 대표는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문서작성 도구를 넘어 고객 상담과 매물 검색, 일정 관리, 회의록 작성, 고객관리 등 부동산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는 실제 부동산 중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상담 및 매물 검색 시스템이 시연돼 관심을 모았다.


화면에 소개된 AI 시스템은 고객과 주고받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주택의 조건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이에 적합한 매물을 검색해 지도와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고객이 벨뷰와 레드먼드 지역에서 침실 3개 이상, 차고와 마당이 있고 학군이 좋은 주택을 찾는다고 요청하면 AI가 예산과 주택 형태, 선호 지역 등을 정리하고 관련 매물을 화면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해도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관심 매물과 방문 희망 일정 등을 함께 관리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특히 고객과의 상담 과정에서 주택 방문 예약이나 학교 관련 정보 요청이 나오면 이를 별도의 후속 업무로 정리해 중개인이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시연됐다.


테크에이스 측은 부동산 중개인들이 고객과의 전화 상담, 매물 검색,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등 여러 업무를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처리하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 화면에는 ‘AI 도구는 충분합니다. 그 사이를 사람이 옮기는 게 문제입니다’라는 문구가 제시됐다.


이는 녹음 애플리케이션과 번역 프로그램, 챗봇, 고객관리시스템(CRM), 부동산 매물정보시스템(MLS), 캘린더,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각각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 업무를 AI 자동화로 줄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테크에이스 측은 AI 기술의 핵심이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 도구들을 연결하고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기술로는 AI 음성 상담 서비스인 ‘보이스 에이전트(Voice Agent)’가 소개됐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중개인이 고객 전화를 직접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기본적인 문의에 응대하고, 상담 내용을 정리하거나 예약 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업무시간 이후에도 고객 문의에 대응할 수 있고, 한국어와 영어 등 여러 언어로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소개됐다.


테크에이스 이주화 디렉터는 이날 AI 음성 에이전트의 서비스 요금체계도 공개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제시된 요금제는 초기 도입 단계인 ‘Launch’가 월 690달러, 확장 단계인 ‘Growth’가 월 1,390달러, 전사적 배포 단계인 ‘Full’이 월 2,490달러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다만 협회 회원사에 적용되는 조건과 초기 설정 범위는 별도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정리하는 ‘AI 미팅 노트(AI Meeting Note)’ 기능도 소개됐다.


이 기능은 고객 상담이나 회의 내용을 기록한 뒤 핵심 사항을 회의록으로 정리하고, 후속 업무와 필요한 조치 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중개인들은 상담 이후 별도로 내용을 정리하거나 고객에게 전달할 사항을 다시 작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석 대표는 이러한 기술이 단순히 업무시간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응대의 신속성과 일관성을 높이며, 상담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반복적인 전화 응대와 자료 정리 등을 담당하면 부동산 중개인들은 고객과의 관계 형성과 계약 협상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별 업무 방식에 따라 기존 고객관리시스템과 일정관리 프로그램 등을 연동하는 맞춤형 AI 전환(AX) 서비스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AI 상담 서비스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서비스 비용, 고객정보 관리 및 시스템 도입 방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는 주택융자에 대한 전문지식을 점검하는 동시에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부동산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주택융자와 AI 자동화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실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는 회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상호 교류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부동산 전문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실용적인 정보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박재영 기자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원들이 세미나를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원들이 세미나를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대니 유 타코마 지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대니 유 타코마 지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테크에이스 이주화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테크에이스 이주화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테크에이스 이은석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테크에이스 이은석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