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K’, 시애틀 아트페어에 조영남 작품 출품
이 지역 장영경 작가와 콜라보로 자신의 화투 그림 17점 전시
국내외 76개 갤러리 참여…서북미 최대 예술작품전시회로 열려
얼마 전 페더럴웨이에 오픈한 한인 운영 아트 갤러리인 ‘시애틀 갤러리K’가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작품 17점을 ‘2022 시애틀 아트페어’에 출품했다. 이번 전시는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중견 화가 장영경 작가와 콜라보로 이루어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동안 중단된 후 열린 아트페어는 시애틀 시혹스 구장이기도 한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 내 8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설치된 전시장에 국내외 76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4일 동안 열렸다.
‘시애틀 아트페어’는 도쿄, 파리, 서울, 런던, 토론토는 물론 뉴욕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에서 부스를 마련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유명하다.
갤러리K에서 출품한 조영남의 그림은 화투 그림으로 잘 알려져 그림 17점이었으며, 함께한 장영경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 전시가 2019년 단독 전시에 이은 자신의 두 번째 전시다.
장영경 작가와 조영남의 만남은 얼마 전 열린 ‘시애틀 갤러리K 오픈 기념 조영남 작품 전시회 및 미니콘서트’ 때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2022 시애틀 아트페어 공동참가를 제안해 즉석에서 성사됐다.
조영남은 가수이면서,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을 창시한 팝 아티스트이다. 화투는 12달을 상징하는 12종류의 카드 4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민속놀이 도구이다. 조영남은 이 화투라는 친숙한 재료와 소재를 통해 대중들이 미술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그림으로 표현했다.
최근 들어 조영남의 작품은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품고 있다. 소박한 집, 기타, 교회 등 어렸던 시절의 동네 풍경과 어머니와 가족들과의 조건 없는 사랑도 담겨 있다. 안정된 색감과 부드러운 사물 묘사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장영경 작가는 현대미술가로 ‘The Space’라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현대 추상화 영역에서 우리 주변의 사람과 자연,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그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 사물, 사람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패턴과 선 그리고 색감을 이용해 캔버스를 꽉 채워서 그림으로 표현한다. 장 작가 그림의 특징은 그림을 보는 사람, 환경, 관점에 따라서 그림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다양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조영남, 장영경 작가 외에도 본국에서도 몇몇 작가들이 참여해 동양적인 시각에서의 작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양우 기자
조영남과 장영경 작가의 작품전시 공간.
전시된 조영남의 화투 그림.
아트페어 참가자들이 조영남과 장영경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아트페어 참가자들이 조영남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