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 역대 최다 기부금액 25만달러 달성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 역대 최다 기부금액 25만달러 달성

이회백 박사·이정자여사 부부 10만달러 기부

한국계 켈리 아라마키 벨뷰 교육감 기조연설

한국어 교육 넘어 한국문화 알리는 역할도 강조


워싱턴주 최대 한국어 학교인 시애틀‧벨뷰통합한국학교가 지난 22일 벨뷰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한 ‘개교 27주년 기념 모금의 밤’행사에서 역대 최다 모금액인 25만달러를 모금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이회백 박사와 이정자여사 부부가 10만달러를 쾌척해 참석자들의 놀라움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전체 행사의 사회자로 나선 김서진군(머킬티오 카미악고교에 재학중)은 현재 시애틀통합한국학교 보조교사로도 봉사를 하고 있다. 


10대답지 않은 자연스럽고 당찬 에너지 넘치는 진행에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한국어를 잘하는 김군에게 많은 학부모들이 언제 미국에 왔냐고 묻는다면서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이렇게한국어를 잘하는 이유는 바로 시애틀·벨뷰 통합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며 너스레를 떨자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축사에서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글학교”라고 치켜세우고 “이제 워싱턴주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중고등학교는 8곳에 달하고 미국에서 한국어는 일본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배우는 아시안 언어”라고 설명했다.


서 총영사는 또한 “지난 주말에 열린 '창발 서밋테크'행사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기조연설자로 나온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UCLA)는 6살때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로봇공학자의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도 부모 재산의 격차보다 더 무서운 것은 ‘꿈의 격차’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총영사는 “한인 자녀들이 큰 꿈을 안고 이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인 학부모들이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미켈란젤로의 ‘목표를 너무 높게 세워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목표를 너무 낮게 세워 그것을 쉽게 이뤄버리는 것이 실패’라는 명언을 인용하며 자녀들의 교육에 있어 부모들의 지도를 강조했다”고 덧붙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벨뷰교육구 아라마키 교육감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세로, 벨뷰에서 태어나 뉴포트고교를 졸업했다. 그는 “매년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 스터핑과 함께 스시, 사시미, 잡채, 김치가 식탁에 올라오는 진기한 풍경이 벌어진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져나왔다.


아라마키 교육감은 어머니가 미국에 이민와서 영어를 열심히 배웠지만 자식의 이름 ‘켈리’를 제대로 발음하는데 몇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려 노력했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머니를 실망시켜드렸는데 지금은 그때 한국말을 배우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도 했다.


아라마키 교육감은 “벨뷰 교육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마키 교육감은 또한 “시애틀‧벨뷰통합한국학교가 지난 27년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한다”며 “벨뷰 교육구에서도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애틀 브릿지교회 이원규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해 각종 후원 경매와 시애틀통합한국학교 교사들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 공연, 벨뷰통합한국학교 ‘으라차차 팀’의 빠빠빠 노래 반주와 함게 흥겨운 난타공연 등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한편 10만 불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한 이회백 박사는 알래스카에서 의사로 활동했으며 최근 생태운동과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고와 집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8월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시위에도 부부가 함께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멤버로도 활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과 기고를 하고 있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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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벨뷰통합한국학교 모금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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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진행으로 많은 박수를 받은 김서진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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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애틀 서은지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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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자로 나선 벨뷰교육구 켈리 아라마키 교육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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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손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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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불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한 이회백 박사·이정자여사 부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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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불이라는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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