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우드 정약국 운영 크리스 정씨, 워싱턴주 보험감독원 장관 출마

크리스 정 후원회, 한인유권자들에 8월 6일 시작 예비선거 참여 독려도

미국 이민 1세로 레이크우드에서 30년간 정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 정(Christ Chung) 약사가 워싱턴주 보험감독원 장관 후보로 출사표를 냈다.  그는 미국의 중산층이 가장 고통받고 있는 보험 문제를 중산층인 입장에서 개혁을 해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공군사관학교 생도로 공부하다가 미국에 이민을 와서 뉴욕에서 세인트 존스 약학보건과학대학을 졸업했다. 레이크우드에서 30년간 정약국을 운영하며, 한인들의 건강과 지역사회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누구나 의협심 강한 그의 훈훈한 미소를 기억한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중산층 시민의 입장에서 보험에 접근하겠다는 뜻을 보인다. 보험감독원 장관은 특정 지역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고, 워싱턴주 투표권자들이 모두 투표하는 공직이기 때문에, 크리스 정 사장은 인지도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건강보험, 주택보험, 자동차 보험 등 수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인 투표권자들의 입장에서는 확실한 대변자가 나온 것이다. 그의 논리는 “미국은 부자나 가난한 자에게는 좋은 나라이지만, 중산층에게는 보험에 관한 한 너무도 불합리한 점이 많다. 한마디로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인지라, 설득력이 있다.  

오는 8월 6일 실시되는 이번 예비선거에는 보험감독원 장관으로 여덟 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현직 주상원의원이 두 명이고, 보험전문가들도 많이 포진하고 있다. 민주당 성향이 4명이고, 공화당 성향은 2명 그리고 무당파가 두 명인 관계로 무한 경쟁이다. 크리스 정은 민주당을 선호한다.

그러나 여덟 명이 난립하여 표가 나눠지고, TOP 2 시스템에 따라 두 명만이 11월 본선 거에 나가기 때문에 한인들이 모두 그에게 투표한다면 본선에 오르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워싱턴주의 15만 한인 중 투표권자들이 50%가 된다고 하면, 50%의 힘만 모아져도, 본선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비선거의 일반적인 투표율이 30~40%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의 계산법이다.

평소에 교분을 갖고 있는 전 라디오한국 전무 홍성우씨는, “그는 정의감이 강하고 소탈하고, 성실하다. 이번 도전이 힘들기는 하겠으나, 도전해볼 만한 값어치가 있다. 그가 보험의 현실적인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약사이기 때문이다. 선거 매니저도 없고, 맨투맨으로 뛰고 있는 그를 우리 한인들이 투표로 도와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크리스 정 후보 후원회는 “문제는 얼마나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투표하는가에 관심이 모아진다”며 “이미 투표용지가 각 가정에 도착해 투표를 한 유권자들도 많이 있겠으나,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한인들은 보험감독원 장관 후보에 도전하는 크리스 정 약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하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크리스 정 후보. 

크리스 정 후보(왼쪽)와 홍성우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