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가든, 오픈 25주년 기념 초특가 세일 단행
워싱턴주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을 9.95불로‧짬뽕을 15.95불로 인하
‘짬뽕과 짜장면이 제일 맛있는 집’ 북경가든이 ‘오픈 25주년 기념 초특가 세일’을 단행한다.
북경가든은 현재 타코마 팔도월드 내 푸드코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25년 전인 1999년 사우스타코마웨이 56가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현존하는 워싱턴주 내 가장 오래된 중국 식당이다.
25년째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엄기환 사장은 퍼주기로 소문난(?) 사장으로, 삼선짬뽕을 주문하면, ‘국물 반 해산물 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푸짐한 해산물을 맛있는 국물에 담아낸다.
엄 사장은 “이제 어느덧 은퇴할 나이가 지나 은퇴해야 하는데, 우리 집 맛을 못 잊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은퇴 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다”며 “멀리서 찾아와 음식을 시키시는 분들을 보면 마치 먼 곳에 사는 벗이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은퇴해야 하는 시점에 왔는데 항상 함께하던 아내가 없는 것이 아쉽다”며 “식당 일로 제대로 함께 여행 한 번 못 해본 아내를 생각하면 일에만 열심이었던 과거가 너무 후회스럽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엄 사장은 잘 자라준 딸들이 있어 행복하다.
잘 자란 딸 셋이 혼자 일하는 아빠를 돕기 위해 식당에 나와 소매를 걷어붙인다.
큰딸은 북경가든 옆에서 영업하고 있는 스시집에서, 둘째 딸과 셋째 딸은 아빠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북경가든에서 아빠를 돕고 있다.
그런 딸들을 볼 때마다 엄 사장은 측은한 마음이 가득하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일하느라고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다. 그러나 딸들은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아빠를 돕는 일이라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앞장선다.
북경가든의 할인 가격을 보면 어메이징이다~
몇 년 전에 비해 재료비가 오를 대로 올랐지만 25년 동안 한결같이 자신의 식당을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을 위해 코로나 이전 가격인 짜장면 9.95달러, 짬뽕 15.95달러에 초특가 세일을 단행한다.
언젠가는 다시 예전의 가격으로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단골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 해볼 때까지 해볼 작정이다. 또한 엄기환 사장은 가족처럼 함께 일할 웨이트리스도 구한다. 짜장면, 짬뽕 이외에도 다양한 맛있는 중국 요리들이 준비된 북경가든에서 오랜만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외식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전화: 253)588-2399
▲주소: 9701 S Tacoma Way #115 Lakewood, WA 98499(타코마 팔도월드 내 푸드코트)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수요일 휴무)
박재영 기자
북경가든 외부 모습.
엄기환 사장이 싱싱한 채소를 볶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