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트페어에서 윤동주 시 정신을 현대미술로 재조명
갤러리 B612, 한지와 현대 재료 융합…박경묵 작가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도
오는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페어 2025’에서, 갤러리 B612(부스 F09)가 한국의 저항 시인 윤동주의 시적 세계를 현대 시각예술로 풀어낸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지닌 고요한 저항의 힘과 고귀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예술 언어로 재조명하며, 그 상징적 모티프인 **‘하늘, 바람, 별, 시’**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4명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단순한 전통 종이가 아닌, ‘숨결이자 눈에 보이는 침묵’으로 해석하고, 레진, 직물, 재활용 박스 등의 현대적 재료와 융합해 기억과 자연, 치유의 서사를 다층적으로 풀어낸다. 이는 윤동주 시인의 광활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어, 관람객에게 서정적 울림과 철학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의 하이라이트는 박경묵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 ‘Rhythms of Ink’다.
7월 19일(토) 오후 3시, 갤러리 B612 부스(F09)에서 열리는 이 퍼포먼스는 윤동주의 시 낭독(한글 및 영어)과 함께, 박 작가가 먹과 붓의 자유로운 제스처로 바닥의 대형 캔버스를 채우는 장관을 연출한다.
박 작가는 먹을 ‘숨결’, 붓의 움직임을 ‘시의 한 구절’로 해석하며, 살아있는 시이자 움직이는 명상과 같은 작품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퍼포먼스는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시애틀 아트페어의 주목할 만한 장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갤러리 B612는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이자 화가 설미영 씨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올해가 아트페어 두 번째 참가다. 갤러리 측은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와 함께 시대와 언어를 초월한 감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정보 요약>
-행사명: Seattle Art Fair 2025
-기간: 2025년 7월 17일(목) ~ 7월 20일(일)
-장소: Lumen Field Event Center, Seattle
-참가 갤러리: 갤러리 B612 / Booth F09
-스페셜 퍼포먼스: 박경묵 작가 ‘Rhythms of Ink’→ 7월 19일(토) 오후 3시 / Booth F09
<문의 및 갤러리 정보>
-갤러리 B612
-인스타그램: @galleryb612
-이메일: galleryb612@gmail.com
<이양우 기자>
박경묵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모습.
시애틀 아트페어 홍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