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9월 타운홀 미팅 ‘성료’
주 정부 계약사업 진출 방법 상세 안내…웹스(WEBS) 등록부터 비딩까지 단계별 설명
PSE·시애틀시, 소상공인 에너지 효율화 지원책 소개…조명 교체부터 EV 충전소까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은지연‧이사장 대니얼 윤)가 9월 첫째 주 토요일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에너지 절약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이날 미팅에는 은지현 회장을 비롯해 다수의 한인 사업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정부 계약사업 진출 방법과 PSE(퓨젯사운드에너지), 시애틀시의 그린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 주정부 계약사업 진출 로드맵 제시
이날 미팅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주정부 계약사업 참여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였다. 발표자는 워싱턴주 정부가 단일 구매자로서는 주 최대 규모의 바이어라며, 볼펜 한 자루부터 대형 냉난방기까지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계약 정보는 DES(Department of Enterprise Services) 홈페이지의 'Sell to the State' 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웹스(WEBS, Washington's Electronic Business Solution)에 등록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웹스 등록 후에는 관련 사업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정부계약 사례로는 세탁 서비스(Linen Laundry Service), 신선 과일·채소 유통(Fresh Fruit Vegetables, 연간 1천만 달러 규모),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등이 소개됐다. 특히 신선 농산물 유통의 경우 연간 규모가 1천만 달러에 달해 한인 유통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참석자는 실제 웹스 등록 경험을 공유하며 "마사지 체어 같은 특수 품목도 대학에서 구매 요청이 와서 7대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며 "예상치 못한 기회들이 많다"고 증언했다.
◈ 에너지 효율화로 운영비 절감 지원
PSE에서 참석한 캐롤라인 김 담당자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노후 건물의 전기화, 형광등을 LED로 무료 교체, 스마트 온도조절기 설치(150개 이하 객실 호텔 대상)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세탁업과 호텔업의 경우 전력 사용량이 많아 이런 프로그램의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V 충전소 설치도 지원하는데, PSE가 재료비와 인건비, 허가비용을 모두 부담하며 10년 또는 30년 임대계약을 통해 절약 효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애틀 퍼블릭 유틸리티(SPU)의 이하나 담당자는 그린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실생활에서 배수관 막힘을 예방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식당 운영 시 기름기 처리 요령과 가정에서 우유나 코코넛 밀크 등을 하수구에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며, 이런 교육을 학교나 사업장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발표자들은 한인 소상공인들의 영어 문제를 고려해 향후 한국어 통역이 포함된 교육 세미나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장단은 "개별 업체가 정부계약에 진출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세탁업이나 유통업 종사자들이 협력해서 한 업체가 대표로 계약을 따내고 이를 나눠 가지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미팅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이런 형태의 정보 공유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애틀코리안데일리>
타운홀 미팅 모습.
오명규 부회장이 주 정부 계약사업 진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지연 회장 등 임원들이 오명규 부회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