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시애틀–인천 직항 노선 첫 취항
지난 12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기념식 성황리에 개최
하와이안항공 합병 후 첫 대형 국제선…한국과 연결 확대 기대
알래스카항공이 시애틀–인천 직항 노선 취항식을 지난 12일 첫 취항 2시간 20분 전인 오후 12시 30분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N16 게이트 앞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알래스카항공의 글로벌 확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로, 시애틀과 한국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관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알래스카항공 다이애나 버킷-라코우 대외협력 및 지속가능성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직항편은 단순한 항공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태평양 북서부와 세계를 연결하는 약속이자, 시애틀을 글로벌 허브로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시애틀발 국제선 중 가장 인기 있는 노선 중 하나”라며 “K-팝을 비롯해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을 더 많은 여행객들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안항공 조 스프레이그 CEO는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이 한 가족으로 뭉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오늘 첫 취항편은 하와이안항공 최신 기종 보잉 787로 운항되며, 탑승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새롭게 발표된 인사 소식을 전하며, 알래스카항공 다이애나 버킷-라코우 수석부사장이 하와이안항공 96년 역사상 첫 여성 CEO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애틀항만청 관계자들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자신이 서울 출생임을 밝히며 “이번 취항은 단순한 항공편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사랑의 편지”라며 “양국 간의 문화·경제·교육 교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항만청 캐런 군 부청장은 “시애틀공항은 시애틀은 물론, 태평양 북서부 전체의 중요한 관문으로, 이번 노선은 공항의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하와이안항공 직원들이 전통 축복 의식을 진행해 새 항로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하와이에서 가져온 바닷물과 소금, 신성한 레이를 통해 상징적인 의식을 함께하며 직항편의 성공을 기원했다. 시애틀공항은 30개 항공사를 통해 36개 국제 목적지로 58개의 국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2025년에만 5개의 새로운 국제선 노선이 개설되었으며, 2026년에는 5개 노선이 추가로 운항을 시작해 총 60개가 넘는 국제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시애틀–서울 직항편은 알래스카항공이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12개 국제선 확장 노선 중 하나로, 업계는 이 노선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관광·비즈니스 교류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인천으로 향하는 첫 앨래스카항공 직항 항공기(AS8471/HA871)는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 등을 태우고, 오후 2시 50분 시애틀항만청 소방국의 전통적인 워터 살루트(물 경례)를 받으며, 인천으로 출발했다.
박재영 기자
하와이안항공 직원들이 첫 취항하는 시애틀-인천 알래스카항공 직항노선의 아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하와이 전통의식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 29일 하와이안항공 96년 역사상 첫 여성 CEO로 취임하게 되는 알래스카항공 다이애나 버킷-라코우 수석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 조 스프레이그 CEO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시애틀항만청 캐런 군 부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대신한 하와이안 전통의식으로 첫 취항 의식을 하고 있다.
시애틀-인천 알래스카항공 직항노선 첫 취항 항공기를 타고 인천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N16 탑승장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시애틀-인천 알래스카항공 직항노선 첫 취항 항공기인 알래스카항공 8471편(하와이안항공871편)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알래스카항공 다이애나 버킷-라코우 수석부사장이 시애틀-인천 알래스카항공 직항노선 첫 취항 항공기를 조종하게 될 기장과 부기장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대신한 하와이안 전통의식으로 첫 취항 의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POP팀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오른쪽)과 RM와이너리즈 코리아의 마이클 오들리 대표가 탑승 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취재진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애틀-인천 알래스카항공 직항노선 첫 취항 항공기가 워터 살루트(물경례)를 받으며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