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정원은 페더럴웨이시의 랜드마크”


“한우리정원은 페더럴웨이시의 랜드마크”

페더럴웨이시, 지난 18일 시청에서 한인을 위한 제4분기 시정보고회 개최

린다 코치마 시의회 의장, 공사팀장 김재욱 전 한인회장에게 감사패 전달


페더럴웨이시가 한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정 현안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18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제4분기 한인 시정보고회’를 열고 각 부서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 재정과 공원·교통·치안 정책, 청소년 봉사활동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 이번 행사는 린다 코치마 시의회 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코치마 의장은 인사말에서 “저는 선출직 시의원인 현직 시의원”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시와 한인사회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이 자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원래 데자레 윙클러 공공사업부 부국장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건설·교통 관련 보고는 제이슨 케네디 선임 교통엔지니어가 대신 맡았다. 

또한 짐 페럴 시장은 오리건 캐넌비치로 가족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 참석하지 못했으며, 코치마 의장은 “시장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각별한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김재욱 전 페더럴웨이한인회장에게 시장 감사패가 전달됐다. 코치마 의장은 “지난 6월 10일 개장한 ‘한우리정원’ 조성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공사팀장 역할을 맡아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함께 큰 역할을 했다”며 “원칙적으로는 한인회에서 시상해야겠지만 한인회장이 공석인 상황이라 시가 대신 감사를 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박수 속에 감사패를 받으며 “한인과 시가 함께 만든 공원이니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 시상은 순서를 뒤로 미루고, 본격적인 부서별 시정보고가 이어졌다. 먼저 사회개발부 키이스 니븐 국장이 단상에 올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사 해결에 곤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식량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니븐 국장은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으로 식료품을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시에 거주하는 누구도 배고픔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두 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킹카운티로부터 약 10만 달러의 그랜트를 확보해, 이 가운데 7만 달러를 지역 비영리단체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식량난 해소를 돕고 있다. 지난 10월 2일 공모 마감 결과 8개 비영리단체가 총 36만 1천 달러가 넘는 지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은 10만 달러에 그쳐 26만 달러 이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 복지서비스 시민위원회는 신청서를 검토해 물진개발 프로그램에 2만9천 달러, 몰티서비스센터에 4만4천 달러, 사우스 킹 카운티 네이버후드 카운슬에 2만7천 달러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니븐 국장은 “그랜트와는 별도로 시청과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등에 비상식량 모금함을 설치해 상온보관이 가능한 통조림과 건조식품을 모았다”며 “지금까지 2,875파운드의 식료품을 기부받아 시니어센터 등을 통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시청 1층 도네이션 캔에만 448파운드가 넘는 식량이 모였다며 시민들의 참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재무부 스티브 그룸 국장이 2024년도 시 재정 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그룸 국장은 “매년 워싱턴주 감사원이 실시하는 정기 감사를 올해도 무사히 마쳤다”며 “감사보고서는 시 홈페이지에 게시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회계연도에 시의 순자산이 약 2,700만 달러 증가했고, 총수입도 3,000만 달러가 늘었다”며 “현금과 투자자산을 합친 규모는 1억1,400만 달러 수준이며, 부채는 5,300만 달러 증가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153페이지에 달하는 감사보고서를 요약해 소개한 그룸 국장은 “연방정부 인증기관으로부터 34년 연속 ‘재정 운영 우수 도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재정 현황과 함께 판매세·부동산세 추세도 공유됐다. 

판매세 수입은 코로나 이후 한때 감소했으나 최근 5개월 동안 약 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세는 카운티가 산정한 평가가치가 평균 1%가량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 수준에 비하면 세금 인상 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룸 국장은 “텍스 레이트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실질 세부담은 약 0.6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시 예산과 경찰·공공서비스 인건비 등에 미치는 영향, 최근의 이자율 하락 추세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다.


공원사업부 존 허튼 국장은 한인사회와 인연이 깊은 공원 사업을 중심으로 보고했다. 그는 “올 한 해 부서는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로 오늘 저녁에도 커뮤니티 센터에서 장식을 마치고 오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허튼 국장은 한인 동포들과 함께 조성한 ‘한우리 정원’이 완공된 뒤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정원을 둘러보는 시민들 대부분이 ‘도시 한가운데 이렇게 고즈넉한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루비 공원은 산책로와 아스팔트 포장을 전면 보수해 이용 환경을 개선했으며, 312번가 인근에는 약 430만 달러 예산을 들여 공공사업 운영센터 건물을 신축해 각종 자재와 장비,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센터의 라커룸과 수영장 시설도 전면 개보수를 마쳐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허튼 국장은 “부서 직원들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한 덕분에 올해에만 약 350만 달러의 그랜트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320번가 옛 시어스 빌딩 주차장에서 운영한 파머스 마켓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종합개발계획 업데이트 과정에서 공원·커뮤니티 시설 부분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브룩레이크 및 시립 체육·문화시설의 마스터 플랜도 50% 이상 진척돼 향후 새로운 시설 건립이 현실화되면 시민들이 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북미 월드컵에서 시애틀이 일부 경기를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허튼 국장은 “월드컵 기간 동안 많은 방문객이 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페더럴웨이와 주변 도시들이 교통·안전·관광 안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근 포트 오브 시애틀 등과 함께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건설국을 대표해 참석한 제이슨 케네디 선임 교통엔지니어가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케네디 엔지니어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주민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있다”며 “오늘 배포한 양면 플라이어에는 영어와 한국어 설명과 함께 설문조사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들어 있으니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320번가 일대 교차로와 램프, 시야 확보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편 제기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아이파크 아파트 건너편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너무 위험하다”며 개선을 요청했고, 다른 주민은 “320번가에서 고속도로 남쪽 방향으로 진입할 때 카풀레인이 신호 없이 열려 있는데, 신호등이 꺼져 있을 땐 일반 차량이 이용해도 되는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또 한 어르신은 “335번가 사거리의 노란 야광 표지봉이 밤에는 잘 보이지 않아 차선 인지가 어렵다”며 시인성 개선을 요구했다. 케네디 엔지니어는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는 모두 기록해 검토하겠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추가 의견도 보내 달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국 카일 섬터 부국장이 치안 상황을 보고했다. 

섬터 부국장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페더럴웨이 시의 전반적인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 추세”라며 “특히 주거 침입 절도는 약 4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 뉴스가 줄었다는 것은 경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범죄 예방의 첫 번째 책임은 시민 각자에게 있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섬터 부국장은 최근 주변 도시에서 발생한 귀금속 강탈 사례를 소개하며 “주차장이나 쇼핑몰에서 금목걸이, 팔찌 등을 노출하고 다니다가 차량에 접근한 용의자에게 갑자기 빼앗기는 사건이 가끔 발생한다”며 “수상한 차량이 주위를 맴돌면 즉시 거리를 두고,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겨울철 운전 안전과 관련해 “해가 빨리 지고 비가 많이 내리는 요즘,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운전”이라며 “속도를 줄이고, 차량 안에서 운전에 방해되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기타 방해요소를 줄이는 것이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황 국장은 발표를 마치며 “모두 안전하고 평안한 연말 되시길 바란다.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부서별 보고가 모두 끝난 뒤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날 시상에는 연방 하원의원 아담 스미스, 주 상원의원 클레어 윌슨, 주 하원의원 크리스틴 리브스의 표창장과 페더럴웨이 시장상, 시애틀 총영사관상, 페더럴웨이 한인회 및 한인단체 연합상이 함께 수여됐다. 

진행을 맡은 이구 사무총장과 이재은 교장은 한 명 한 명 학생 이름과 학교, 학년을 호명했고, 수상 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상장을 받은 뒤 시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마지막 단체 사진 촬영에서 사회자는 “여러분이 앞으로도 봉사의 기쁨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달라”며 “오늘 받은 상장을 집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고, 힘들 때마다 초심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코치마 의장은 폐회 인사에서 “오늘 여러분께서 직접 들려주신 의견과 질문이 시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자리는 여러분의 민원과 경험을 시 행정과 시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해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로 올해 마지막 한인 시정보고회를 마무리한 페더럴웨이시는 내년 첫 번째 한인 시정보고회를 2026년 3월 19일(목)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인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아담 스미스 연방 하원의원상: Stella Lee ▲클레어 윌슨 워싱턴주 상원의원상: Leah Choi ▲크리스틴 리브스 워싱턴주 하원의원상: Justin J Oh ▲짐 페럴 시장상: Grace Kim, Hami Lim, Caleb Choi, Siwoo Park, Justin Lim, Subyn Mcbride ▲주시애틀총영사상: Sohee Lim, Yuna Kim, Ruth Lee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상: Eric Ju Choi, Aaron Choi, Claire Ji, Jayden Ji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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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린다 코치마 시의회 의장(오른쪽)이 김재욱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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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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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페더럴웨이 경찰국 카일 섬터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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