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니셔티브 시애틀 확대협의체, 지난 3월 20일 KSC 시애틀 서관서 출범식
“각자 분야에서 BTS가 되자”
K-컬처·한국어교육·중소벤처과학기술 3개 분과위 출범…민관 협력 시대 선언
시애틀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KSC(코리아스타트업센터) 시애틀사무소가 3월 20일 오후 2시 KSC 서관 1층에서 '2026년 1분기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 및 K-이니셔티브 확대협의회 출범식'을 공동 개최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서인석 APCC 이사장, 박명래 대한부인회 이사장, 황규호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회장, 이수잔 서북미연합회 신임회장,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원, 줄리강 박사, 오명규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은지연 이사장, 츠랜시스 우 시애틀한인회 수석부회장, 이구 페더럴웨이 한인회 사무총장, 윤이나 한인의날 축제재단 준비위원장, 대니 유 뱅크오브호프 타코마 지점장, 한민석 시애틀-대전 자매도시위원장, 켈리스 팔렛 K-Now 회장 등 한인 사회 각 분야 대표 80여 명이 참석해 행사 현장을 지켰다.
총영사는 개회사에서 K-이니셔티브의 개념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K-컬처 콘텐츠를 단순히 외국인이 즐기는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수출과 연계하는 이니셔티브를 취해보자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모든 공관과 공공기관이 이미 K-이니셔티브 협의체를 발족했으나, 시애틀에는 총영사관·교육원·KSC 세 곳만이 공공기관으로 존재하는 만큼 범위를 한인 사회와 민간 전체로 확대하는 '확대 협의회'를 오늘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영사는 이번 출범의 의미를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한 '케데헌'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외국인들은 한국 이야기가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K-이니셔티브도 결국 한국인이라는 이름 하에 모두가 하나 되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 전반부에는 전종화 영사가 워싱턴주 최신 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워싱턴주 수출액은 58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4억 6,500만 달러로 7.3% 감소했다.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항공 부품과 농산물 수출 확대가 꼽혔다. 수출 대상국 순위는 독일, 캐나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순이며, 한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약 55%,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30% 증가했다.
고용 지표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가 363만 6,3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다. 항공우주 분야는 증가한 반면 건설과 소프트웨어 분야는 감소했다. 실업률은 4.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5.0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전월 대비 21% 급등했다. 워싱턴주 의회는 연간 소득 100만 달러 초과분에 대한 소득세를 신설하는 법안을 통과·서명했으며, 2029년부터 시행돼 연간 40억 달러의 세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 영사는 전했다. 또한 아마존의 오리건주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8,300만 달러 투자 계획과 보잉의 에버렛 공장 737 맥스10 신규 생산라인 구축 계획도 소개됐다.
K-이니셔티브 총론 발표는 구광일 영사(문화·공공외교 담당)가 맡았다. 구 영사는 "한국은 과거 선진국을 모방하는 패스트 팔로어에서 이제 한국만의 모델로 세계 질서를 설계하는 퍼스트 무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이니셔티브의 핵심 전략을 "K팝·드라마를 넘어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소프트파워와 뛰어난 기술력인 하드파워를 접목한 '스마트파워'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이 두 가지를 결합해 워싱턴주에서 어떤 비즈니스 기회와 임팩트를 만들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구 영사는 기후 위기, 공급망 재편, 군사·금융 중심 국제 질서의 한계를 언급하며 "이제 군사력과 돈만으로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의 핵심은 3개 분과위원회의 공식 발족이었다. K-컬처 진흥 분과는 구광일 영사가 담당하며 공연·음식·뷰티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한국어 진흥 분과는 이용욱 시애틀 한국교육원장이 맡아 공립학교 한국어 채택 확대와 차세대 정체성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과학기술 분과는 전종화 영사와 정해준 KSC 소장이 공동 담당하며 스타트업 지원, 투자 연계, AI·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에서 개발된 실시간 AI 한·영 동시통역 앱이 처음으로 시연됐다. 시연은 개발사 Bizcrush의 '그로스 매니저'인 양현철 씨가 담당했다. 메인 스크린 옆 별도 스크린에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자막으로 표시되는 방식으로, 한국어와 영어가 혼용되는 다양한 참석자들의 소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였다. KSC 정해준 소장은 "특정 기업을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총영사의 허락 하에 우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 후반 자유 발언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오명규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명 정부 기조를 반영한 방향성에는 동의하고 지지하지만, 전문성과 협업, 그리고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의 전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며 "2분기·3분기·4분기에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개의 7가지 색깔이 각각 분명해야 아름다움이 나타나듯, 각 단체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알아야 구체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디 류 주 하원의원은 "시와 카운티, 워싱턴주의 각종 펀딩 정보가 한인 커뮤니티에 더 많이 공유돼야 한다"며 "한인 정치 대표성 강화를 위해 당을 초월해 한인 후보를 지지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류 의원은 또한 8선을 마치고 이번에 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줄리 강 시의원 후보도 차세대와 지역사회를 잇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부인회 측에서는 한국 시니어 케어 로봇 기술을 오는 8월 커뮤니티 행사에서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Now 켈리스 팔렛 회장은 독일, 스웨덴, 프랑스, 일본, 중국, 한국, 미국 등 7개국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각국의 한인 작가들이 현지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한지 재료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전시는 APCC Jade Choe Gallery와 Lakewold Garden Gallery가 협력하여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윤이나 한인의날 축제재단 준비위원장은 오는 8월 30일 페더럴웨이 퍼포밍아츠 센터에서 한국 전통 봉산탈춤 팀과 K팝 댄스팀이 콜라보하는 대규모 행사를 예고했다.
총영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K-이니셔티브가 어떤 완성된 모습을 그리기보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BTS가 되는 것이 내가 그리는 K-이니셔티브"라고 밝혔다. "BTS도 처음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국민과 소통하고 SNS로 연결하다 보니 전 세계가 함께했다. K-이니셔티브도 언젠가 K가 빠진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되는 그날까지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사진=시애틀코리안데일리 김승규 기자>
1.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 주시애틀 서은지 총영사가 K-Initiative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3. 정해준 KSC 소장이 K-Initiativ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 참석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5. 참석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