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첫 졸업생 4명 배출
개교 14년 만에 역사적 결실…꿈나래 축제 통해 성장과 정체성 함께 축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넘어 미주 한인 정체성 함양의 산실로 자리매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이사장 박영민·교장 이재은)가 개교 14년 만에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6월 6일 TAF@Saghalie Commons에서 열린 2025-2026학년도 종강 행사 ‘꿈나래 축제(Dream Wings Festival)’는 한 해 동안의 배움을 되돌아보고 결실을 나누는 자리이자 학교 설립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역사적인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장날(Market Day)’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출석과 숙제, 학업 태도 등을 통해 모은 학교 화폐를 활용해 문구점, 꽃가게, 선물가게, 게임 스테이션, 경품 뽑기 등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며 한 해 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주 최초로 한국어 이중언어(Korean Dual Languag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Olympic View Elementary School의 제나이 최(Jenai Choi) 교장과 김지영 교사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한국학교와 공교육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중언어 교육의 미래를 보여주는 뜻깊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 열린 ‘꿈나래 축제’ 1부에서는 유아·유치부부터 성인반까지 학생들이 노래와 춤, 합창, K-Pop 공연, 전통악기 연주, 영상 발표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펼쳤다.
또한 서북미한국학교협의회(NW-NAKS) 한국어 말하기대회 최우수상 수상자인 아미아 주 그레이 학생과 서북미 대상 및 전국대회 동상을 수상한 이지은 학생의 발표가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재은 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단순히 한 해의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유산, 그리고 공동체를 함께 기념하는 날”이라며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건강한 정체성을 세워갈 수 있도록 함께해 준 학부모와 교사, 자원봉사자,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영민 이사장도 “첫 졸업생들은 후배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소중한 선배이자 학교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학생들”이라며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세워가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특별 축하공연으로는 이소현 교사가 지도한 K-Pop 팀과 양진숙 단장이 이끄는 ‘진(JIN) 한국무용단’의 진도북춤 공연이 펼쳐져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K-컬처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2부 종강식 및 졸업식에서는 학교가 처음 개최한 ‘한우리 정원 백일장·사생대회’와 ‘그림일기 대회’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 공립학교 한국어반 학생들도 참여해 한국어 글쓰기와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다.
작품 심사는 서북미문인협회와 워싱턴주한인미술인협회가 맡았으며, 시애틀한국교육원과 유니뱅크가 각각 부상과 행사 후원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종 교내 시상도 이어졌다. 최우수학생상과 개근상 수상자들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학부모와 친구들의 축하와 응원이 쏟아졌으며, 학생들의 노력과 성장을 함께 기념하는 따뜻한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학교 역사상 첫 졸업식이었다.
제1회 졸업생으로는 김시연, 박하연, 이지은, 정나래 학생 등 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최소 6년에서 최대 13년 동안 학교와 함께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실천해 온 학생들이다.
특히 이번 졸업은 단순한 수료가 아닌 엄격한 졸업 요건을 충족한 학생들에게만 주어졌다.
졸업생들은 모두 10학년 이상 재학생으로 5년 이상 재학했으며, NKT·TOPIK·공인 World Language Test 응시, 학교 활동 참여, 졸업 에세이 제출 등의 기준을 통과했다.
또한 졸업생들은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미주 한인 정체성 교육 과정도 이수했다.
학교는 지난 1월 미주한인의 날을 전후해 약 6주 동안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미주 한인 이민사와 초기 한인 사회 형성 과정,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물들의 삶을 교육했다.
이 과정은 시애틀총영사관이 제작한 미주한인사 웹툰 자료를 시애틀한국교육원의 협조로 활용해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학부모들 앞에서 직접 연구한 인물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한국어 실력은 물론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도 함께 키웠다.
졸업식에서는 교사와 가족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오시은 제2대 교장, 이희정 제3대 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영민 이사장은 직접 졸업장을 수여했으며, 오시은 전 교장은 졸업 테슬(Tassel)을, 이희정 전 교장은 학교명과 학생 이름이 새겨진 특별 제작 졸업 스톨(Stole)을 전달했다.
또한 운영위원들은 기념 디지털 탁상시계와 꽃다발을 선물하며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졸업생 대표 이지은 학생은 졸업 에세이 발표를 통해 한국학교에서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와 미래의 꿈을 나누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신아름 교사가 아이유의 ‘졸업’을 개사한 축가를 불러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축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가족과 친구들은 무대로 올라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포옹과 악수로 축하를 전했으며, 행사장은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감동의 순간으로 채워졌다.
2011년 작은 꿈으로 출발한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이번 첫 졸업생 배출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번 졸업식은 단순한 과정 수료가 아닌, 미주 한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세워가는 여정의 중요한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1회 한우리 정원 백일장·사생대회 및 그림일기 대회 수상자도 발표됐다.
그림일기 대회 한우리상(대상)은 배지아 학생이 수상했으며, 으뜸상은 박기래·정노아, 버금상은 홍다연·염태오·신해성 학생이 받았다. 나래상은 김서아·김제이든·류광명·강해린, 돋움상은 김이든·이한율·지해준·이서우·김쥬아, 씨앗상은 차현우·김다나·김시아·이은찬·봉주안 학생에게 돌아갔다.
백일장 부문에서는 이에린 학생이 한우리상을 수상했다. 으뜸상은 김아라·정지운, 버금상은 김소미·정나래, 나래상은 김희열·미정 스미스·박하연, 돋움상은 아미아 주 그레이·이지아·이지은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은 Michelle Onyejiaka, Kaylya T, Carlton Gibbs 학생이 받았다.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해나 고리 학생이 한우리상을 수상했으며, 으뜸상은 김시연·이엔 주 그레이, 버금상은 양이나·아미아 주 그레이·김한나·기하영 학생이 차지했다. 나래상은 김민준·배우진·김리안·최수민·이하윤·한세진, 돋움상은 한명원·노하윤·성유나·함서진·박노아·강다원, 씨앗상은 김세원·김주블리·강로이·일라이자 쿤즈·김하늘·신소율·조셉 라보르 학생에게 수여됐다.
특별상은 Itze Arreloa와 Kaela Bambao 학생이 수상했다.
현재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2026-2027학년도 신입생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 4세 유아부터 성인반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 등록은 www.koreanschoolfw.org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이메일(info@koreanschoolfw.org) 또는 전화 (206) 659-1825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