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한식당 ‘밥집’, 40년 음식 경력 살려 지난해 11월 문 열어
페더럴웨이 한식당 ‘밥집’, 40년 음식 경력 살려 지난해 11월 문 열어
[비즈니스 탐방] 밥집(Bap Jip) “옛 어머니 손맛 그대로”
소머리국밥·흑염소전골·청국장·감자탕·칼국수·등갈비찜 인기 만점
갈치조림 등 새 메뉴 선보여…비한인 손님에게도 핫 플레이스로 각광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머니의 손맛을 담은 소담스러운 밥상이 아닐까 한다. 그리운 어머니가 차려준 듯 편안하고 정겨운 한 끼가 생각날 때가 있다. 지난해 11월 1일 문을 연 한식당 ‘밥집’은 이름 그대로 ‘내 고향집 어머니의 손맛을 담은 집’을 내세우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밥집’ 김에스더 사장은 미국 생활과 함께 사실상 한식당 인생을 시작했다. 1986년 미국에 온 뒤 하와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1997년 워싱턴주로 옮겨왔다. 음식과 함께해온 세월만 40년에 이른다.
김 사장은 오랜 기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게, “내 가족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듯 하루하루 음식을 준비한다”며 몸을 낮추지만,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지금 ‘밥집’ 음식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딸 루디아 김과 함께 모녀의 온정 가득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상호 ‘밥집’에는 이 모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거창한 일품요리를 내세우기보다 손님들이 집에서 편하게 먹던 음식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을 만들자는 생각에서다. 김 사장은 “내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싶다”며 “아직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다른 식당과 차별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는 소머리국밥이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메뉴라는 점도 ‘밥집’만의 경쟁력이다.
청국장과 감자탕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여기에 칼국수, 콩나물뼈찜, 돼지등갈비찜, 닭볶음탕, 흑염소전골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 각자 입맛에 맞는 메뉴를 고르기에도 좋다.
최근에는 갈치조림도 새롭게 선보였다. 김 사장은 기존 한식당과 차별화된 맛을 만들기 위해 재료 선택부터 조리법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료의 원가를 따지기보다는 맛과 품질을 우선하여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조개류 등 일부 식재료는 흔히들 사용하는 냉동 제품이 아니라 신선한 생물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식재료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음식의 맛과 질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재료를 선택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운영 철학이자 자부심이다.
‘밥집’에서 최근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의 다양한 인종의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에 따르면 현재 한인과 비한인 고객 비율이 거의 반반이며, 날에 따라서는 비한인 고객이 한인 손님보다 더 많기도 하다.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메뉴는 돼지등갈비찜이다.
현지인 손님이 급증하게 된 데는 뜻밖의 계기가 있었다. 인스타그램(@itscheffatty‧팔로워 58.8만 명), 틱톡 등을 중심으로 여러 SNS에서 활동하는 음식 크리에이터 ‘Chef Fatty’(찰스 김)가 식당을 찾아 돼지 등갈비찜 등을 먹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소개한 것이다.
김 사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이 리뷰를 보고 찾아왔다면서 음식을 주문해 찍은 뒤 SNS에 올려줬다”며 “그 이후 다양한 현지인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별도의 대규모 광고를 한 것도 아니었다. 한 손님이 맛을 보고 자발적으로 소개한 영상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밥집’을 찾는 새로운 외국인 고객층이 생겨난 것이다.
김 사장은 이를 두고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주신 것처럼 감사한 일이었다”고 표현했다.
개업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식당이지만 ‘밥집’의 메뉴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소머리국밥과 청국장처럼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통 메뉴부터 감자탕과 콩나물뼈찜, 돼지등갈비찜, 닭볶음탕처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메뉴까지 폭넓게 갖췄다. 여기에 갈치조림과 같은 새로운 메뉴도 하나씩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오랜 세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온 김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맛있는 한 끼’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한 가지 메뉴라도 제대로 만들며,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담겠다는 것이다.
40년 가까운 음식 경험을 한 그릇 한 그릇에 담아내고 있는 ‘밥집’. 개업 초기임에도 한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의 새로운 한식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별도의 분리된 별채는 단체 손님의 생일파티나 스포츠 모임 장소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니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전화: 253-235-5245
▲주소: 32610 Pacific Hwy S Ste B3, Federal Way, WA 98003(옛 창고식당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