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BA 하루 1만 명 찾았다


WABA 하루 1만 명 찾았다

코발트 공식 파트너 참여…AI 플랫폼 ‘REALIZER’로 비즈니스 성과까지 연결

닥터블룸, 현지 유통업체와 후속 협의 통해 아시안마켓 4개 지점에 입점 성과


시애틀 워터프론트 피어62에서 열린 ‘2026 WABA Korea Expo & Festival’이 공식 집계 기준 하루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가운데, 행사장에서 이뤄진 만남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았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WABA는 한국 상품과 문화를 미국 현지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들이 미국 소비자와 바이어, 유통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비즈니스 무대로 마련됐다.


특히 AI 기반 대면 영업 플랫폼 ‘REALIZER(리얼라이저)’를 개발한 코발트(CoBALT)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참가기업의 제품 정보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현장에서 만들어진 비즈니스 접점을 행사 이후의 상담과 입점, 계약 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서 REALIZER가 가장 중점적으로 활용한 기능은 부스별 제품 QR코드였다.

방문객들은 각 참가기업 부스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해당 기업과 제품 소개, 이미지, 주요 특징 등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 1만 명 이상이 몰리는 대형 행사에서는 한꺼번에 여러 방문객이 부스를 찾다 보니 기업 담당자가 일일이 제품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방문객 역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부스를 둘러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기업이나 제품 정보를 행사 이후까지 기억하기 쉽지 않다.


REALIZER는 이 같은 문제를 QR 기반 정보 페이지로 보완했다. 기업들은 방문객들에게 일관된 제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미처 살펴보지 못한 내용까지 행사 이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의 순간적인 관심을 행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디지털 접점으로 확장한 셈이다.

REALIZER는 단순히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현장에서 확보한 연락처와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AI를 활용해 상대방과 소속 기업에 대한 정보를 조사·보강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잠재고객을 선별하고 후속 상담과 진행 상황을 팀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시회 참가기업들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현장에서 수많은 명함과 연락처를 확보하고도 행사 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업 기회를 놓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행사가 끝난 뒤 명함과 연락처를 다시 정리하고,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파악한 뒤 상대방의 회사와 역할까지 조사해야 한다. 이 과정이 늦어질수록 현장에서 만들어진 관심과 관계 역시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REALIZER는 현장에서의 접점 수집부터 AI를 이용한 정보 보강, 후속 활동과 최종 성과 기록까지 하나로 연결해 첫 만남을 실질적인 사업 기회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오명규 회장도 이번 REALIZER 도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 회장은 “기존에는 행사가 끝난 뒤 참가기업들이 현장에서 누구를 만났고, 그 만남이 실제로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REALIZER를 통해 이번 WABA에서 만들어진 비즈니스 접점과 후속 성과를 리포트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의 운영 과정과 성과를 정리한 리포트가 향후 다른 행사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방문객 규모를 넘어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행사 운영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앞으로 WABA 현장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접점이 후속 상담과 입점, 계약 등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종합한 성과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최 측도 단순 방문객 수나 현장 상담 건수를 넘어 참가기업들이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파악하고 향후 행사 프로그램과 기업 지원 방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번 WABA를 통해 시작된 만남 가운데 일부는 이미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참가기업인 닥터블룸(Dr.bloom)은 행사에서 만난 현지 유통 관계자들과 후속 협의를 진행한 결과 ‘Asian Family Market’ 4개 지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시회의 성과가 행사 당일 방문객 수나 상담 건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형성된 관계를 얼마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후속 비즈니스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코발트 공동창업자 겸 COO 김서현(Stella Kim)은 “방문객 수와 상담 건수는 행사 당일 집계할 수 있지만, 전시회의 진짜 성과는 행사 이후에 만들어진다”며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명함을 모았는지가 아니라, 현장에서 시작된 만남을 실제 후속 상담과 사업 기회로 연결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OO는 또한 “REALIZER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AI로 대체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사람은 좋은 대화와 신뢰 관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이후 필요한 조사와 정보 정리, 후속 업무를 AI가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코발트는 이번 WABA 참여를 통해 미국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현장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과 참가기업들이 대규모 행사에서 겪는 정보 전달 및 후속 관리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과 국제행사 관계자들과도 만나 잠재고객 확보 및 후속 영업 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팀 단위 잠재고객 관리와 행사 주최자용 기능, CRM 연동 등을 고도화하고 전시회와 콘퍼런스처럼 대면 비즈니스가 중요한 기업과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북미 시장 검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와의 협력도 이번 행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앞으로 한인 기업과 한국 기업들이 북미시장 진출 과정에서 확보하는 바이어 및 비즈니스 접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제 성과까지 추적할 수 있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루 1만 명 이상이 찾은 올해 WABA가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은 대규모 행사라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현장에서 만들어진 만남을 실제 입점과 계약으로 이어가는 ‘성과 중심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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