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 커뮤니티 엑스포 ‘성황’
지난 16일 130여 정부기관·기업·비영리단체 참여한 가운데 열려
참가비 전액 면제해 지역 비즈니스·커뮤니티 네트워크 확대하기도
대한부인회(KWA·이사장 박명래)가 지난 16일 레이크우드 클로버파크 기술대학 캠퍼스에서 개최한 ‘2026 KWA 커뮤니티 엑스포(Community Expo)’가 한인 및 주류사회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단체 등 130여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에 흩어져 있는 각종 복지와 생활정보, 정부 및 민간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주민들에게 연결하고,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기관 및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워싱턴주 노동산업국을 비롯해 보건 관련 기관, 경제개발 기관, 면허국, 카운티와 시 정부 주민서비스 부서, 재향군인 관련 단체, 비영리기관 및 민간기업 등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참가 단체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비즈니스와 비영리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부스 참가비를 전액 면제했다.
당초 제품 판매업체에는 100달러, 서비스 제공업체에는 50달러의 참가비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KWA 이사회가 지역사회 활성화와 참가 단체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를 살리기 위해 참가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명래 이사장은 “다양한 자원을 한자리에 모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한인 단체와 업체들도 주류사회 기관 및 기업들과 직접 만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공동체와 연결, 기회, 봉사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라며 “이웃이 이웃을 돕고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바로 진정한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저소득층 주택 및 아파트 신청을 비롯해 시민권 신청과 교육, 이민 서비스, 구직, 재정지원, 범죄 피해자 지원, 노약자 간병, 교통서비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운전면허 갱신과 강화된 운전면허증(Enhanced Driver License) 관련 업무가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제공돼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개선 운전면허증은 미국 국내선 항공편 이용 시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육로나 해상으로 캐나다를 방문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KWA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필요한 기관 담당자와 직접 만나 상담하고 실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이사장은 “커뮤니티를 한곳에 모아 주민들이 서로 연결되고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엑스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기승 한인의날재단 이사장도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내년 행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서울에서 방문한 ‘아가페예술단’이 초청돼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약 10명의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아가페예술단은 이날 두 차례 공연을 펼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 이사장은 아가페예술단을 소개하며 “오늘은 마치 서울이 레이크우드에 온 것 같은 날”이라며 “서울에서 먼 길을 찾아온 아가페예술단을 워싱턴주에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우리 모두를 연결한다”며 “한 세대가 다른 세대와 아름다운 문화를 나누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문화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공연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KWA는 1972년 몇몇 한인 여성들이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모인 작은 단체에서 출발해 현재 워싱턴주 전역에서 약 2,000명의 직원이 활동하는 대규모 사회복지기관으로 성장했다.
내년이면 창립 55주년을 맞는 KWA는 현재 한인사회뿐 아니라 워싱턴주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인홈케어(In-home Care), 주거 지원, 이민 및 시민권 서비스,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노인 식사 및 영양 지원, 범죄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KWA의 시민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50명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박 이사장은 밝혔다.
박 이사장은 “모든 프로그램 뒤에는 사람이 있다”며 “자신의 집에서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고 싶은 노인이 있고, 거처를 찾는 가족이 있으며,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노력하는 이민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폭력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때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되고, 돌봄 종사자의 도움은 노인들이 자신이 살아온 집과 지역사회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며 KWA가 수행하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장 밖에는 음식 판매 부스가 마련됐으며 가족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딱딱한 정보박람회가 아닌 커뮤니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KWA 직원들과 이사회에도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이 바로 KWA의 심장이며 우리 조직을 지탱하는 손”이라며 “매일 지역사회를 위해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과 전문성,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를 후원한 Bank of Hope, Commencement Bank, U.S. Metro Bank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을 찾고 서로를 도와달라”며 “이웃이 이웃을 돕고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진정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가페예술단의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130여 기관·단체가 제공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KWA가 추구하는 ‘연결과 봉사, 문화가 함께하는 커뮤니티’의 의미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사진=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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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날 축제재단 조기승 이사장 등 임원들이 홍보부스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