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 기념식, 달라서 더 뜻깊었다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 지난 15일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열려
5개 한인회와 페더럴웨이 등 3개 시 및 차세대 함께 한 행사로
“달라도 매우 달라 더 뜻깊었다.”
‘제77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이 모든 한인회가 함께 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뜻깊고 바람직한 행사로 진행됐다.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기념식은 시애틀 한인회와 타코마 한인회, 페더럴웨이 한인회, 스포캔 한인회, 밴쿠버 한인회 등 5개 한인회와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데다, 5개 한인회장과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의 기념사를 순서지 참조로 대신하고, 차세대들을 단상에 올려 기념사를 낭독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진행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날 차세대 대표로 단상에 오른 박재선군(2022 서북미 나의 꿈 말하기대회 금상 수상자)과 장원우군(2022 서북미 나의 꿈 말하기대회 금상 수상자)은 또렷하고 확실한 어조로 준비해온 기념사를 낭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 낭독도 대독 대신 동영상으로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주관했다.
또한 광복절 기념식의 주인공도 잊지 않았다.
광복절 기념식의 주인공인 독립유공자들을 소개하고 유공자 후손들에게 시간을 제공해 광복절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독립유공자로는 상해 임시정부 제3~6대 군무총리를 지낸 노백린 장군(1875~1926)과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인 노백린 장군의 차남 노태준(1911~1970), 1943년 3월 비밀결사 순국회를 조직하는 등 항일 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이자 시애틀 형제교회 설립자이기도 한 김동협(1920~2012), 원동교회 목사로 선천경찰서 폭탄 투척에 가담해 옥고를 치르기도 한 독립운동가 박승호(1865~1922), 1919년 3월 1일 선천에서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되기도 한 독립운동가이자 박승호의 아들인 박세건(1888~1930)이 소개됐으며, 이들의 후손인 노천민씨와 김충일씨, 박영환씨 등이 선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윤이나씨와 김필재씨의 매끈한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어번시와 페더럴웨이시, 켄트시 등에서 광복절 경축 선언서를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페더럴웨이시에서는 짐 페럴 시장이 직접 나와 선언서를 낭독했으며, 어번시는 제임스 제야라즈 부시장이, 켄트시는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선언서를 대독했다.
축하 연주와 축가도 이어졌다.
축하 연주는 김향우 크로마하프 팀이 ‘남촌’을 연주했으며, 윤영은, 윤영혜 자매가 ‘아름다운 세상’을 듀엣으로 연주했다.
광복절 기념식의 백미인 광복절 노래와 만세삼창은 참석자 전원이 함께했으며, 노천민, 김충일, 박영환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단상에 올라 만세삼창을 선창했다.
한편 주최 측은 기념식을 마친 후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귀임하는 김준식 문화담당 영사와 정민철 교육담당 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재영 기자
참석자 전원이 노천민, 김충일, 박영환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선창을 따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기념식이 끝난 후 단체로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소개되고 있다.
김향우 크로마하프 팀이 ‘남촌’을 연주하고 있다.
윤이나씨와 김필재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어번시 제임스 제야라즈 부시장(왼쪽)이 서은지 총영사에게 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페더럴웨이시 짐 페럴 시장(왼쪽)이 서은지 총영사에게 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박영민 전 시장(왼쪽)이 켄트 시장을 대신해 서은지 총영사에게 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박재선군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장원우군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윤영은, 윤영혜 자매가 ‘아름다운 세상’을 듀엣으로 연주하고 있다.
유영숙 시애틀 한인회장(가운데)과 옥순 윌슨 타코마 한인회 이사장(왼쪽)이 김준식 문화담당 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옥순 윌슨 타코마 한인회 이사장(왼쪽)이 정민철 교육담당 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