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지난 17일 도정봉 전 공사 초청 통일강연회 개최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지난 17일 도정봉 전 공사 초청 통일강연회 개최

“남북통일 어렵다”

17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자유통일포럼 등 3개 보수단체 후원


“남북통일 어렵다.”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근무해 우리에게 친숙한 도정봉 전 러시아 공사가 지난 17일 코앰TV 공개홀서 열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수영) 주최 통일강연회에서 ‘남북통일은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도정봉 전 공사는 “김일성, 김정일 때만 해도 북측에서 통일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는 통일이라는 말이 쏙 들어갔다”며 “조국 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등의 행동에서 보듯, 선대가 구상했던 ‘남한 친북세력과 통일전선을 구축 남한 체제를 전복시킨 후 남한을 흡수하는 방식의 평화통일론’은 이제는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며, 오로지 핵에 의한 무력 통일만이 김정은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도 전 공사는 또 “중국 역시 남북한의 통일을 원하지 않으므로, 남북통일을 기대하기 더 어렵다”며 “김정은은 핵을 껴안고 ‘평화통일이 아닌 무력통일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핵에 의한 무력 통일을 정당화하기 위해(동족에게 핵폭탄을 터트린다고 하면 설득력이 없으므로) 남한을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니라 적대관계이며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하고 남조선 전 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남한 역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지만 핵 개발을 위해 실험을 해야 하는데, 어느 곳으로 미사일을 쏴 실험할 것인가라는 문제 등 자체 핵무기 보유는 사실상 어려우므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 사드를 배치하는 등의 전술핵 배치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서독과 동독이 통일한 것처럼 남북한 역시 통일이 가능한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도 전 공사는 “서독과 동독은 통일 직전 서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그러나 20~30대 남한 청년들의 경우, 설문조사에서 통일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이 24%에 불과한 등 통일에 대한 열망이 통독 당시의 서독과 동독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 차이가 2.1배에 불과했지만, 남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55배 이상 차이 나는 등 통일에 대한 경제 부담 역시 통일의 장애 요소”라고 말했다.

도 전 공사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북중러 블록이 대단히 견고하다”며 “따라서 한미일 협력이나 한일 합동훈련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7일 새벽에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 수천 명이 픽업트럭, 수상정, 패러글라이드 등을 이용해 육상, 해상, 공중으로 입체적 작전을 감행, 이스라엘인 1400여 명을 살해하고 240여 명을 인질로 납치하는 기습공격을 감행했다”며 “김정은 역시 이러한 일을 벌일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며 “현재 남한으로 보내는 오물 풍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오물 풍선을 보내 정확도 등을 측정, 유사시 화학무기나 소형폭탄 등을 넣어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질문도 쏟아졌다.

한 질문자는 “한국 국민의 경우, 북한 사람들을 동포로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대해 도 전 공사는 “아까 강의 중에 말씀드렸던 통일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24%의 낮은 대답은 20~30대의 대답이었고, 국민 전체로 확대하면 78% 정도는 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라며 “한국 국민의 대다수는 북한 주민들을 동포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여러 질문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김수영 회장은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의장이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며칠 전인 8‧15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통일 자유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더 강해져야 하며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 어떤 도전에도 맞서 더 큰 역사의 발전을 이루어내야 한다”며 “모두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시애틀협의회 여러분들께서도 자유, 민주, 통일외교의 전령이 되어서 한반도 자유, 평화, 통일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그동안 시애틀협의회 내에 어려운 사정들을 극복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모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은 물론, 최고 애국 단체의 위상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자유통일포럼, 한미자유수호연합,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시애틀지부가 후원했다.

박재영 기자



230e1db60b48acde3147217481b6604a_1724312801_7777.jpg
도정봉 전 공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230e1db60b48acde3147217481b6604a_1724312812_9881.jpg
김수영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30e1db60b48acde3147217481b6604a_1724312825_9022.jpg
참석자들이 도정봉 전 공사의 강연에 귀기울이고 있다. 


230e1db60b48acde3147217481b6604a_1724312836_8749.jpg
한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