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시애틀 한인들에게 즐거움 선사
지난 27일 스노퀄미 카지노 공연장서 미주투어 마지막 일정 소화
자신들의 히트곡 실연 시작으로 장장 2시간여 쉼 없이 공연 펼쳐
“공연장이야 나이트클럽이야.”
김종민, 빽가, 신지로 구성된 한국의 3인조 그룹 ‘코요태’가 미국투어 마지막 공연인 시애틀 공연에서 시애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LA와 애틀랜타 공연을 마치고 시애틀을 찾은 코요태는 지난 27일 스노퀄미 카지노 공연장에서 미주투어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공연장은 마치 80년대 나이트클럽을 연상케 하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청바지와 청치마로 옷을 맞춰 입고 무대에 올라 시애틀 한인들에게 첫선을 보인 코요태는 자신들의 히트곡 ‘실연’을 시작으로 ‘패션 사랑’, ‘비몽’, ‘순정’, ‘트로트 메들리 3곡’에 이르기까지 장장 2시간여 동안 쉼 없이 공연을 펼쳐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장의 관객들도 코요태의 열정적인 공연에 답했다. 관객들은 공연장 입장 전 나눠준 야광봉과 자신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했으며, 시종일관 일어서서 함께 뛰고 함께 노래하며 열광했다.
이번 공연은 초대 가수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따라서 공연장을 찾는 관객 역시, 예전의 60~80대에서 30~50대로 상당히 낮춰졌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한 입장 전 관객들로부터 포스트잇에 글을 받아 특이한 글들을 소개하고 작성자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선보여 색다른 공연문화를 선보였다.
소개된 관객들의 사연은 다양했다. 우선 26주차 임산부인데 태교 차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모씨서부터, 대상포진에 걸렸는데도 고통을 무릅쓰고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객, 며칠 전 LA 공연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비행기 타고 시애틀 와서 또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객, 코요태 팬이 아니었는데,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한국이 그리워 친구들과 단체로 왔다는 관객, ‘내가 너희를 여기서 볼 줄 몰랐다’라고 써서 관심을 끌어 채택된 남편이랑 14년 만에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됐다.
관객들은 외로운 이민 생활을 달래주고 고향의 냄새를 느낄 수 있도록 이런 공연을 마련한 공연기획사 K마당 정현아 대표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타코마에서 20대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미향씨는 “예전에 코요태 팬이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신기하다”며 “공연을 마련해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시애틀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얼마 전 ‘불타는 트롯맨’ 공연을 같은 장소에서 개최했던 에이스 엔터테인먼트 여운표 대표가 조만간 한국의 인기가수 주현미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그동안 공연문화에 목말라 있던 시애틀 한인들의 갈증을 연속적으로 풀어줄 전망이다.
박재영 기자
코요태의 공연 모습.
코요태의 공연 모습.
코요태의 공연 모습.
코요태 신지가 포스트잇 글 채택자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작성한 포스트잇 글이 채택된 한 관객이 자신이 소개되자 만세를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자신이 작성한 포스트잇 글이 채택된 부부 관객이 자신들의 사연을 공개하고 있다.
코요태의 공연 모습.
관객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는 모습.
코요태 빽가가 포스트잇 글 중에 특이한 글을 고르고 있다.